손흥민·황희찬 '감동적'이었던 순간, 토트넘 SNS도 장식

김명석 기자  |  2021.09.23 12:24
23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 맞대결 직후 포옹하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모습. /사진=토트넘 SNS 캡처 23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 맞대결 직후 포옹하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모습. /사진=토트넘 SNS 캡처
영국을 무대로 3년 6개월 만에 성사된 '코리안 더비' 이후 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튼)이 나눈 진한 포옹 장면이 토트넘 구단 SNS를 장식했다.


토트넘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2021~2022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 직후 손흥민과 황희찬이 포옹하는 사진 2장을 SNS에 게재했다.

한 사진에는 손흥민 품에 안겨 환하게 웃고 있는 황희찬의 표정이, 또 다른 사진에는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한 뒤 재차 포옹하는 모습이 각각 담겼다.

이날 손흥민과 황희찬은 후반전 30여 분 동안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3년 6개월 만에 '코리안 더비'를 치렀다. 황희찬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손흥민은 후반 17분 교체로 출전해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영국 무대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 건 지난 2018년 3월 손흥민과 당시 스완지 시티 소속이던 기성용(32·FC서울)의 FA컵 6라운드 맞대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소속팀에서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보니 경기 중 서로를 직접적으로 부딪힐 일은 없었다. 대신 둘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모두 끝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 만나 진한 포옹을 나눈 뒤,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했다. 이어 둘은 경기장 라커룸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즌 첫 코리안 더비를 마무리했다.

23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 맞대결 직후 유니폼을 교환한 뒤 포옹하고 있는 손흥민(보라색)과 황희찬의 모습. /사진=토트넘 SNS 캡처 23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 맞대결 직후 유니폼을 교환한 뒤 포옹하고 있는 손흥민(보라색)과 황희찬의 모습. /사진=토트넘 SNS 캡처
이날 선발 풀타임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전 팀의 동점골 장면에서 역습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적인 압박과 인터셉트를 선보였다. 전반전엔 측면 공격수, 후반전엔 원톱과 투톱 공격수 등 공격수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자신의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황희찬은 승부차기에선 팀의 1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7.46을 줬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다 내리 2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리자 후반 17분 급하게 교체로 출전했다. 직접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후반 22분 해리 케인을 향한 정확한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는데, 케인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이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토트넘이 승부차기 스코어 3-2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내년 2월 1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두 번째 코리안 더비를 치른다. 만약 그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황희찬이 맞대결을 펼치면, 지난 2018년 2월 손흥민과 당시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이던 이청용(33·울산현대) 이후 4년 만에 EPL을 무대로 코리안 더비가 열리게 된다.

23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 맞대결 직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의 모습. /사진=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 SNS 캡처 23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카라바오컵(EFL컵) 32강전 맞대결 직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의 모습. /사진=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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