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직접 전 세계에 전한 감동 메시지 "이제 괜찮아요"

김명석 기자  |  2021.06.15 17:56
유로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15일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한 SNS 게시글. /사진=에릭센 SNS 캡처 유로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15일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한 SNS 게시글. /사진=에릭센 SNS 캡처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직접 SNS에 게시글을 올릴 정도로 호전된 그는 가장 먼저 전 세계 팬들을 향해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에릭센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전 세계로부터 받은 응원과 메시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응원들은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에릭센은 아직 병상에 누워있긴 하지만, 되찾은 미소와 함께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경기 도중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에릭센이 직접 전한 첫 메시지다. 첫 게시글을 통해 그는 가장 먼저 그동안 자신을 걱정해 준 전 세계 팬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한 것이다. 그가 처음으로 직접 올린 게시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팬들은 SNS 댓글을 통해 에릭센을 계속 응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릭센은 "이제 괜찮아졌다. 아직 병원에서 검사를 더 받아야 하긴 하지만 느낌이 좋다"며 "이제는 덴마크 대표팀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토트넘에서 손흥민(29·토트넘)과 4년 반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센은 핀란드전에서 뛰다 전반 막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갔지만, 어렵게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쓰러져 있던 5분 동안 에릭센의 심장이 멈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센이 경기 중 쓰러졌다는 소식에 손흥민 등 동료들의 응원이 잇따랐다. 손흥민은 에릭센이 쓰러진 당일인 13일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골을 넣은 뒤 에릭센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인 23번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에릭센! 힘내,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했다.

인터밀란에서 함께 뛰고 있는 벨기에 대표팀의 로멜루 루카쿠(29) 역시 골을 넣은 뒤 에릭센에게 바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에릭센이 쓰러진 경기에서 핀란드 축구 역사상 역사적인 유로 대회 첫 골을 넣었던 요엘 포얀팔로(27·우니온 베를린)는 에릭센을 위해 세리머니를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토트넘에서 함께 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등번호 23번을 의미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토트넘에서 함께 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등번호 23번을 의미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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