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쓰러진 SON, 가슴철렁했던 순간... 맥토미니 팔에 얼굴 가격

김명석 기자  |  2021.04.12 01:53
손흥민(오른쪽)이 12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스콧 맥토미니를 앞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이 12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스콧 맥토미니를 앞에 두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가슴철렁했던 순간이었다.


손흥민(29·토트넘)이 또 쓰러졌다. 스콧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휘두른 팔에 안면을 가격당한 직후였다. 그대로 쓰러진 손흥민은 경기가 계속 진행 중인데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상황은 이랬다. 무대는 1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였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토트넘 진영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맥토미니를 뒤쫓았다.

손흥민이 바짝 따라오자 맥토미니가 오른팔을 휘둘렀다. 그가 휘두른 손에 얼굴을 가격당한 손흥민은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러나 손흥민이 쓰러진 가운데에서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결국 이 과정에서 맨유의 선제골이 나왔다.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에딘손 카바니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들어간 이후에야 손흥민이 쓰러진 장면이 재조명됐다. 결국 주심은 VAR 심판진과 교신 후,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느린 화면에서는 맥토미니가 휘두른 팔동작에 의도성이 보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그라운드에 누운 채 의료팀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결국 주심은 맥토미니의 파울을 선언했다. 이후 나온 카바니의 득점 역시 취소했다. 손흥민의 부상도 다행히 심각하지 않았다.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스스로 털고 일어났다. 철렁했던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15일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뒤 전반 19분 만에 교체됐다. 이후 지난 4일에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교체 출전을 통해 복귀했고, 이날 부상 이후 처음 선발로 복귀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장에 쓰러져 있는 손흥민의 모습에 가슴이 철렁했던 이유였다.

한편 이 득점이 취소된지 얼마되지 않아 손흥민은 자신의 EPL 14호골을 터뜨렸다. 탕기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의 루카스 모우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루카스 모우라가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 2월 7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WBA)전 이후 두 달 여 만에 넣은 EPL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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