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챔스, 현실화하는 '손흥민-케인 동반 이적'

김명석 기자  |  2021.04.06 14:08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이상 토트넘)의 동반 이적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이 돼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4위 도약에 실패했다. 오히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승리를 거두고 4위로 올라서는 바람에 토트넘은 6위까지 떨어졌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하지만, 경쟁이 만만치가 않다. 4위 웨스트햄(승점 52), 5위 첼시(51)와 토트넘(49)간 승점차는 각각 3점과 2점 차. 여기에 토트넘과 승점이 같은 리버풀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앞선 4개 팀보다 1경기 덜 치른 8위 에버튼(47)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토트넘이 4위 안에 들 가능성을 전 라운드 대비 5%p 하락한 17%로 내다봤다. 이는 리버풀(55%), 첼시(38%), 웨스트햄(26%)보다 낮은 수치다. 심지어 이대로라면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자칫 다음 시즌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을 수도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과 케인이 동시에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우려와 경고도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현역 시절 토트넘·리버풀 등에서 뛰었던 피터 크라우치(40)는 지난달 19일 ‘BT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케인은 유로파리그보다 더 높은 무대에서 뛸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케인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1·바이에른뮌헨)나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 등과 함께 언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즈 유나이티드 출신 노엘 웰란(47)도 지난 4일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하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꾸준하게 활약했던 손흥민과 케인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고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주장했다.

손흥민은 이미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제기됐다. 독일 현지에서는 루머로 보고 있긴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 간 계약이 2023년 6월 만료되는 가운데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다음 시즌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 과정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약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을 경우 토트넘으로서는 내년 여름 손흥민을 이적시켜야만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뮌헨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의 관심도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는 셈이다.

케인은 꾸준히 빅클럽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계약기간(2024년 6월)이 아직 많이 남은 데다 토트넘이 1억 7500만 파운드(약 2735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책정하긴 했지만, 토트넘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그레이엄 수네스(68)도 케인을 향해 “올해가 아니면 앞으로 빅클럽 이적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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