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월클 SON' 단 하나의 패스에도 클래스가 달랐다

김우종 기자  |  2020.11.18 00:09
손흥민(가운데)이 카타르 수비진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가운데)이 카타르 수비진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패스 하나도 클래스가 달랐다. 손흥민(28·토트넘)이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펼쳐진 카타르와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하면서 당시 패배를 설욕했다. 카타르와 역대 상대 전적은 6승2무3패가 됐다. 또 역대 A매치 통산 500승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늘 대표팀에만 오면 소속 팀에서 보여줬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 손흥민과 대표팀 손흥민은 다르다는 평가가 늘 그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최근 월드클래스 칭호를 듣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멕시코전에 이어 이번 카타르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멕시코전에서 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날도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의 진가는 양 팀이 1-1로 맞선 전반 36분에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빈 공간을 향해 침투를 시도했고, 이재성이 적절하게 패스를 찔러줬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고개를 들어 문전을 쳐다봤다. 동시에 황의조가 문전을 향해 쇄도하고 있었다.

여기서 손흥민의 순간 판단이 돋보였다. 어설프게 크로스를 올리는 게 아닌, 대단히 낮고 빠르게 인사이드 패스를 시도한 것이다. 패스 하나에서 손흥민의 클래스를 느낄 수 있었다. 손흥민의 과감한 크로스를 황의조가 또 잘 받아 넣었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33분에도 역습 과정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특유의 돌파를 시도했다. 가속이 막 붙으려는 찰나, 상대 수비의 백태클에 걸리며 넘어졌지만 여전히 손흥민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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