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표팀 기용에 왜 무리뉴가 참견하나, 벤투 뚝심 보일까?

김우종 기자  |  2020.11.17 19:35
(왼쪽부터) 무리뉴 토트넘 감독, 손흥민,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무리뉴 토트넘 감독, 손흥민,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명장' 조제 무리뉴(57)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28)을 비롯한 소속 팀 대표팀 선수 기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51) 감독이 괘념치 않고 손흥민을 선발로 내보낼 지 관심사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5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A매치 통산 500승에 다시 도전한다.

'대표팀 내 최고 에이스'이자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선발 기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무리뉴 감독은 SNS를 통해 A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대단히 감동적인 대표팀 경기이자 친선 경기다. 정말 안전하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대표팀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고 비꼬면서 불만을 표했다. 또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의 출전 시간도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대표팀 선수 기용까지 참견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대표팀 선수 기용은 당연히 대표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어찌 보면 무리뉴 감독을 두고 오지랖이 넓다고 말할 수 있다.

벤투는 이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실시한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지난 멕시코전을 통해 개선해야 할 점 등을 알게 됐다. 카타르를 잘 분석해 선수단에 전술적,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점들을 잘 설명하겠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카타르전은 반드시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멕시코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면서 "(카타르가) 상당히 강팀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선수가 많다"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무리뉴 감독과 관련한 손흥민의 기용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저희는 최상의 스쿼드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서 "이번 소집 기간 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손흥민의 출전과 시간에 관한 계획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벤투는 "저도 대표팀과 클럽 감독을 다 경험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소속 팀 감독에게 '어떤 걸 해달라'고 주문하지 않는다. 소속 팀 선수가 대표팀에 왔을 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서로 좋은 거라 생각한다. 이런 원칙을 갖고 있다는 걸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견해를 피력했다.

과연 무리뉴 감독의 우려와 달리 벤투 감독이 뚝심 있게 손흥민을 선발로 내보낼 수 있을까.

손흥민이 카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이 카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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