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 /AFPBBNews=뉴스1
영국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선데이 타임스를 인용해 프리미어리그 구단주들의 재산을 공개했다. 상위 9명 가운데 토트넘 구단주 그룹만 3명이다. 구단을 지배하고 있는 최대 주주 조 루이스(83)와 다니엘 레비(58) 회장, 데이비드 펄(76) 부회장이 주인공.
재산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루이스 구단주의 재산이 40억 파운드다. 한화로 약 5조 9700억원. 거의 6조원에 육박한다. 1억 파운드(약 1500억원)짜리 요트를 보유한 것으로 최근 유명해졌다.
펄 부회장은 5억 파운드(약 75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왔다. 영국의 부동산 사업가로 유명하며, 루이스 구단주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레비 회장이 뒤를 잇는다.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합하면 3억 2900만 파운드(약 4900억원)다.
이 3명의 재산을 합하면 48억 2900만 파운드다. 한화로 약 7조 2000억원이 된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더 살 수도 있는 수준이다. 심지어 레비 회장의 경우 연봉 400만 파운드(약 60억원)를 받고 있고, 지난 시즌에 대한 보너스로 300만 파운드(약 45억원)도 챙겼다.
이렇게 돈이 많지만, 투자에는 인색한 편이다. 예전부터 그랬다. 2018~2019시즌에는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0입'. 짠돌이 이미지가 한층 더 강력해진 순간이었다.
그나마 2019~2020시즌에는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 스티븐 베르바인, 라이언 세세뇽 등을 데려오며 1억 파운드 이상의 돈을 쓰기는 했다. 하지만 이미지 세탁은 여전히 실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프리미어리그가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서 지갑을 더 굳게 닫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주들의 재산이 공개됐다. 결국 돈은 많은데, 축구단에 쓰지 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