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日여론, 손흥민 논란에 '혐한' 기류 "도미야스는 이가 빠져도 곧장 일어났다"

한동훈 기자  |  2021.04.12 19:04
손흥민(오른쪽)이 12일 맨유전 도중 쓰러진 모습이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오른쪽)이 12일 맨유전 도중 쓰러진 모습이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29)의 다이빙 논란을 바라보는 일본 여론이 충격적이다. 오히려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손흥민을 비판해 '혐한' 기류가 감지됐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미디어가 적극적인 반론을 펼치고 있다"며 간밤의 이슈를 상세히 다뤘다.

손흥민은 SNS로 인종차별 테러까지 당한 상황인데 이웃나라 일본의 여론은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게재된 해당 기사에는 "도미야스는 이가 빠졌는데도 곧장 일어났다. 사정은 다르지만 과장된 것은 분명하다"는 댓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도미야스 다케히로는 3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전 당시 한국 이동준의 팔에 맞아 이가 부러졌다.

손흥민은 12일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유전에 출전했다. 전반 33분 맥토미니의 돌파를 저지하다 손에 안면을 맞고 쓰러졌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맨유 카바니가 득점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맥토미니의 파울이 인정됐다. 골은 취소됐다.

하지만 손흥민이 과장된 연기를 펼쳤다는 비난 목소리가 확산됐다. 맨유 솔샤르 감독은 "내 아들이 저렇게 동료들이 도와줄 때까지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밥을 주지 않겠다"는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팬들은 손흥민의 SNS로 향했다. "개나 먹는 인간",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 해봐", "눈 작은 한국인 다이버" 등 인종차별도 서슴없이 자행했다.

이 가운데 일본의 여론은 충격적이다. 평소 손흥민이 활약할 때에는 같은 '아시아인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손흥민보다 뛰어난 아시아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추앙했지만 논란에 휘말리자 바로 등을 돌렸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인은 스스로 거친 플레이는 정당화하지만 상대에게 받은 접촉은 과장해 구른다", "나라 전체가 혹시 가짜 행위를 미덕으로 생각하나", "틈만 나면 피해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습관"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으로 일관했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온라인 테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SNS 플랫폼과 프리미어리그와 협조해 정식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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