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단단하고 유연한 펠리페, 광주 공격 숨통 틔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10.25 15:49


[스포탈코리아=광주] 허윤수 기자= 펠리페(광주FC)는 펠리페였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복귀하자마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펠리페는 25일 오후 2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상주상무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출격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2경기 만의 복귀였다. 펠리페는 지난 9월 포항스틸러스와의 2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이후 퇴장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가 빠진 광주는 이어진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다.

펠리페가 미치는 존재감을 생각한다면 수긍이 갔다. 2018년 여름 광주에 합류한 펠리페는 거침없이 득점 일지를 작성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첫해에는 15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더욱더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27경기 19골 3도움으로 득점왕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부리그에 합류해서도 득점 감각을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12골 1도움을 올리며 광주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날도 펠리페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공을 지킬 땐 단단한 벽처럼, 연계가 필요한 순간에는 한없이 부드러웠다.

전반 중반 펠리페는 팀 동료와의 연계에 힘썼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피지컬을 이용해 버티며 전개 작업을 도왔다. 또 엄원상과는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이타적인 모습이 두드러졌다.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가슴을 이용해 간결하게 돌려줬고 침투하는 동료를 향해 패스를 넣어주며 자신에게 쏠린 견제를 풀었다.

후반에도 펠리페의 힘은 계속됐다.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무릎을 이용해 트래핑하며 발기술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줬다.

광주는 최근 펠리페가 없는 경기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은 확실하게 숨이 트인 모습이었다. 강하면서도 때론 부드러운 힘을 갖춘 펠리페의 진가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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