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리그 최고 홈 승률 64%! 평균보다 10% 이상 더 높다

이원희 기자  |  2020.04.02 17:07
수원 삼성의 빅버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의 빅버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이 리그 최고 홈 승률을 자랑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83년 리그 출범 후 '순회 개최' 방식으로 운영된 K리그는 1987년부터 차츰 지역연고제도를 갖춰가며 구단들은 '내 집'이 생겼다"며 2일 홈 어드벤티지와 관련된 기록들을 소개했다.

먼저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하는 K리그의 승률 계산법에 따라 198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개최된 K리그의 모든 경기를 분석한 결과, 홈경기 승률은 54.2%로 원정 경기 승률(45.8%)보다 8.4% 높았다.

단일 시즌으로는 1994년과 2000년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홈 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았던 시즌은 59.8%였던 1998시즌이다. 승리에 필요한 득점 역시 안방에서 더 많았다. 해당 기간 총 7845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1만 557골이 나왔고, 홈 경기당 평균 득점은 1.35점이었다. 이는 원정경기 득점(1.18점)보다 0.17골 많은 수치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수원이었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1996시즌 수원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립경기를 제외하고 지난 시즌까지 안방에서 모두 458경기를 치른 수원의 홈 승률은 64%이다. 전북(61.8%), 울산(60.2%), 아산(60%)가 뒤를 잇는다.

반면 전북의 홈 경기당 평균 득점은 1.64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단순히 홈에서 가장 많이 이긴 구단 울산(290승), 포항(279승) 순이다.

홈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베테랑 외인' 데얀(대구)이었다. 357경기 중 190경기를 홈에서 출장했고 111골을 터뜨렸다. 데얀의 홈 경기당 득점은 0.58점으로 김도훈(132경기 61골, 경기당 0.46골), 이동국(268경기 120골, 0.45골)을 제치고 해당 부문 1위에 올라와 있다.

특히 지난 2013시즌 서울 소속으로 총 19골을 넣으며 득점왕 자리에 오른 데얀은 총득점 중 약 74%에 해당하는 14골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넣었다. 또 2013년 11월 20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곧바로 사흘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5일 만에 홈에서 5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승강제 이후 K리그1 홈구장에서 득점을 가장 많이 한 선수는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승강제가 실시된 2013시즌 이후 총 83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 51골을 홈에서 넣었다.

ACL에서도 홈 이점이 드러났다. ACL은 2009년부터 32개 팀이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2009시즌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ACL에 참가한 K리그팀들의 조별리그 홈과 원정경기 승점을 비교해본 결과, 총 264경기에서 홈 승점은 240점, 원정은 195점이었다.

또한 시즌별로 네 팀이 ACL에 참가하여 11년간 총 44번의 조별리그(홈, 원정 각 3경기씩 6경기)를 치렀는데, 홈에서 승점이 높았던 경우는 44번 중 28번(64%)이었다. 시즌으로 봤을 때 홈 승점이 높았던 시즌은 일곱 번, 동률과 원정 승점이 높았던 시즌이 각각 두 번 있었다.

해당 기간 조별리그 홈에서 전승을 거둔 적은 모두 다섯 번 있었다. 2009 수원, 2010 성남, 2011, 2018 전북, 2019 울산이 그 주인공이다. 장거리 이동, 한국과는 다른 기후와 환경 등으로 ACL무대에서도 홈경기 이점이 크게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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