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멈춰버린 K리그, 영양사도 힘 더한다... 광주의 즐거운 만우절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04.02 06:28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광주FC에서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났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웃음을 잃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며 봄꽃과 함께 K리그도 힘차게 달려야 하지만 모든 게 멈춘 상황 속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장을 찾고 싶은 팬들만큼이나 선수단도 지치기 마련이다. 시즌 개막에 맞춰 끌어올렸던 컨디션이 리그 중단 속에 공중으로 떠버렸다. 반복되는 훈련 속 불투명한 앞날은 선수단 사기도 떨어지게 했다.

하지만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광주에서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선수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김지윤 영양사의 센스 덕분이었다.

김 영양사는 선수단 점심 메뉴로 이색 음식을 준비했다. 주인공은 미니 화분과 막걸리.

실제 화분처럼 만들어 낸 컵케이크는 녹차 카스테라 위에 분쇄된 초콜릿 과자와 젤리를 올려 흙과 돌 등을 표현했고, 돗나물로 꽃을 만들어 냈다. 또 가짜 막걸리는 쌀 음료에 탄산수를 섞어 준비하고, 양은주전자와 잔을 배치해 모양새를 갖췄다.

여기에 김 영양사의 편지도 더해졌다. 편지 속에는 “만우절을 맞아 화분 케이크와 가짜 막걸리를 준비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광주 가족들의 재미있는 식사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멈칫했던 선수들도 편지를 보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광주의 주장 여름은 “만우절인지도 모르고 넘어갈 뻔했다. 영양사님의 센스 덕분에 모두가 즐거운 점심시간이 됐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라며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사진=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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