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확률 8%→99.9%... STL '15연승' 신기록, 김광현 '7승' 더해 완성됐다

김동윤 기자  |  2021.09.26 07:47
김광현./AFPBBNews=뉴스1 김광현./AFPBBNews=뉴스1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7승이 86년 만의 구단 신기록의 일부가 됐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이 2-4로 뒤진 6회말 등판해 볼넷과 삼진 없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달성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53으로 소폭 하락했고, 김광현은 7월 23일 이후 66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7승 중 3승을 컵스를 상대로 챙겼다.

선발 존 레스터를 대신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첫 타자 오스틴 로마인에게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윌슨 콘트레라스가 김광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건드려 병살타를 만들었고, 프랭크 슈윈델 역시 3구째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갖다 대 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세 타자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공은 6개에 불과했다.

김광현이 분위기를 잡자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7회초 놀란 아레나도, 야디에르 몰리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해리슨 베이더, 라스 누트바르의 연속 적시타로 4-4 동점이 만들어졌고, 폴 데용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5-4 역전까지 이뤄냈다.

이렇게 되면서 김광현도 자연스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후 9회초에는 1사 3루에서 생긴 상대 투수의 폭투로 인한 득점 및 1루 출루, 데용의 투런 홈런을 묶어 3점을 더 뽑아냈다. 컵스는 9회말 이안 햅이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김광현의 7승과 세인트루이스의 15연승이 완성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 신시내티 레즈를 꺾은 시점에서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8%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경기부터 내리 15연승을 달리면서 86승 69패를 기록하게 됐고,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9.9%까지 올라갔다.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와일드카드 3위 팀과 격차는 5.5경기 차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이번 15연승은 14연승(1935년 7월 3일~7월 19일)을 기록했던 1935년 이후 86년 만으로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일궈낸 신기록이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9월 막판 21연승을 한 시카고 컵스에 밀려 아쉽게도 내셔널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었다.

이제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최고 연승기록에 도전한다. 1882년 창단된 세인트루이스는 1892년 내셔널리그에 합류하기 전까지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소속이었고, 1885년 5월 6일부터 6월 2일까지 17연승을 달성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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