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RYU, 토론토 최상급 선발 3명 '언급도 안됐다'

김동윤 기자  |  2021.09.20 17:38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에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자리가 위태롭다.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믿을 만한 선발 투수에 언급도 되지 않아 씁쓸함을 남겼다.


미국 매체 더스코어는 19일(한국시간) "어떤 와일드카드 희망팀들이 투수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라며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경쟁팀들의 선발 투수 현황을 짚었다.

선발 투수를 콕 집어 살펴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매체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와일드카드 16경기에서 선발 투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앞선 팀이 14승을 거뒀다"면서 "이긴 팀들은 16경기 중 15경기에서 자신들의 1, 2선발들을 와일드카드 경기에 내보냈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이 선발들의 평균 WAR은 4.4였다. 반면, 진 팀들은 평균 WAR 2.6의 1, 2선발들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참전한 주요 팀으로는 토론토,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가 언급됐다. 그리고 매체가 꼽은 토론토의 '최상급 선발 투수들(top-end starters)'에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매체는 "완벽한 상황에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경기에 로비 레이(30)를 내보내고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토론토는 레이를 와일드카드 경기에 내보내기 위해 지난 18일 로테이션을 재조정할 것을 발표했다"고 레이를 1선발로 여겼다.

그러면서 "최상급 선발 여럿을 보유하는 것은 시즌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데 이상적일 것이다. 그들을 많이 보유할수록 팀의 포스트시즌 계획을 짜는 데도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레이 다음 가는 투수는 호세 베리오스(27)였다. 매체는 "WAR과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을 기준으로 베리오스는 보스턴과 양키스의 2선발 그 누구보다 약우위를 가진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투수들 중 누구보다도 잘 던진다"고 평하면서 "지난달 레이와 베리오스는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WAR 순위에서 각각 1, 4위에 올랐다"고 근거를 댔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투수는 국내에 '류현진 바라기'로 잘 알려진 알렉 마노아(24)였다. 매체는 "토론토 신인 마노아는 또 다른 강력한 선발 옵션"이라고 말했다.

레이는 올 시즌 29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64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거듭났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베리오스는 토론토에서 9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39을 마크 중이다.

올해 데뷔한 마노아 역시 17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39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반면, 류현진은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29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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