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 실투가 홈런' 류현진, 5⅓이닝 2실점 관록투... 승리는 무산

김동영 기자  |  2021.04.02 04:20
뉴욕 양키스와 2021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와 2021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이 뉴욕 양키스와 2021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다. 약했던 양키스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호투다. 그러나 딱 하나 있었던 실투가 아쉽게 됐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개막전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투구였다. 다만, 2-2 동점에서 내려와 승패는 없었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통산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로 좋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양키스를 만나서는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그리고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준수한 피칭을 펼쳤다.

속구 최고 구속 91.8마일(약 147.7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커터 조합이 좋았다. 특유의 변화무쌍한 볼 배합이 개막전부터 나왔다. 특히 허를 찌른 것이 좋았다. 탈삼진 5개 가운데 3개를 포심을 뿌려 잡아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만, 딱 하나 있었던 실투가 아쉬웠다. 2회 개리 산체스를 상대로 초구 가운데 몰린 속구가 통타당했고, 투런포가 되고 말았다. 1-0에서 1-2 역전을 허용한 피홈런. 6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동점 솔로 홈런이 폭발해 2-2가 됐고, 승패 없는 상태에서 내려왔다.

1회말 시작부터 좋았다. DJ 르메이휴를 1루 땅볼로 잡았고, 애런 저지-애런 힉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체인지업이나 커터가 아닌 포심을 던져 삼진을 만들어냈다. 상대가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영리한 볼 배합의 승리.

2회말에는 일격을 당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2루 뜬공으로 잡았고,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고 말았다. 다음 지오 어셸라를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

그러나 개리 산체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초구 91.3마일(약 146.9km)의 속구가 가운데 몰린 것이 독이 됐다. 1-0에서 1-2로 역전을 허용하는 홈런포. 그래도 제이 브루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 안정을 되찾았다. 클린트 프레이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보냈고, 르메이휴는 3루 땅볼이었다. 이어 저지를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며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4회말에도 힉스를 삼진으로, 스탠튼을 투수 땅볼로, 토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5회말 들어서는 어셸라와 산체스를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브루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프레이저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2사 1,2루 위기. 르메이휴를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마커스 세미언의 호수비가 나왔다.

6회말 선두 저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힉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1사 1루. 여기서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로 나왔고, 류현진을 내렸다. 타일러 챗우드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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