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34·토론토)이 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021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그런데 첫 판부터 극도의 부담감을 안고 싸워야 할 처지다.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먼저, 상대팀 양키스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양키스는 류현진에게 악몽과도 같은 팀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래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2⅓이닝 동안 7개의 홈런을 내주며 15실점,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6.04로 통산 3경기 이상 상대한 팀들 중 가장 높다.
토론토로 이적한 뒤인 2020년에도 9월 8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을 3개나 내주며 5실점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9월 25일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것은 위안거리였다. 더욱이 이번 경기 장소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은 류현진에게 무려 8년 만의 방문이다. 빅리그 첫 해인 2013년 6월 20일 양키스를 처음 만나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게릿 콜. /AFPBBNews=뉴스1
하나 더 있다. 토론토-양키스전은 이날 열리는 개막 15경기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된다. 한국시간 오전 2시 5분으로, 클리블랜드-디트로이트전(2시 10분)보다 5분이 빨라 2021 메이저리그의 첫 경기가 됐다.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전국으로 생중계한다. MLB.com은 이 경기를 개막 매치업 중 파워랭킹 3위로 꼽았고, CBS 스포츠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과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맞대결에 이어 2위로 선정했다.
이래저래 큰 부담감을 안고 나서는 류현진이 시즌 첫 발을 기분 좋게 내디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