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구속, 90마일도 안 되네..." 美 매체 또 괜한 걱정

김우종 기자  |  2020.03.12 09:34
류현진. /사진=토론토 공식 인스타그램 류현진. /사진=토론토 공식 인스타그램
류현진(33·토론토)이 시범경기서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 올리는 가운데, 현지 언론이 그의 속구 스피드에 대해 지적했다.


SB네이션은 11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앞선 등판을 돌아보면서 투구 내용을 짚었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플로리다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SB네이션은 류현진의 구속에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시범경기서 구속 90마일(약 145km)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한국에서는 빠른 볼을 던졌던 류현진이지만, 이제 더 이상 그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가 아니다. 미국 무대 진출 후 류현진은 정확한 제구력과 다양한 볼 배합을 바탕으로 계속 성장해왔다. 지난 시즌 속구 평균 구속은 90.7마일(약 146km)이었다.

그래도 류현진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하며 최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이를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꼭 볼 스피드가 전부가 아니란 걸 류현진이 직접 보여준 것이다. 이번 SB네이션의 지적을 괜한 걱정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류현진의 장점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은 점이다. 매체는 "류현진의 구속은 이날 더 나올 필요는 없었다"면서도 "그의 구속은 이번 스프링 캠프 동안 지켜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되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오는 27일 오전 4시 37분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상대는 전통의 '명문 구단' 보스턴 레드삭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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