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왼쪽)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미국 콜 투 더 팬은 25일(한국시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한 후 샌디에이고 라인업의 변화'를 주제로 여러 이야깃거리를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후 손목 골절을 당한 타티스 주니어는 여전히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6월 말 이후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가 애타게 복귀를 기다리는 선수다. 지난해 130경기에서 42홈런 97타점을 기록한 그는 내셔널리그 MVP 3위에 올랐고, 실버슬러거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팀 타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 없이도 잘 나가고 있다. 25일 현재 샌디에이고는 승률 0.651(28승 15패)을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LA 다저스와 1.5경기 차 2위에 위치했다. 물론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 등이 버티는 투수진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등이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가 김하성을 대체할 거라고 말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공수 모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가 지명타자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루크 보이트는 2할대 타율이 위태로운 상황이고, 김하성과 포지션도 겹치지 않는다.
그러면서 "공격에서는 확실히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도움이 된다"고 말한 매체는 "그러나 그는 지난해 유격수로 101경기에서 21실책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김하성의 수비 지표를 언급하며 두 선수를 비교했다. 매체는 "많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유격수로 나설 수도 있지만,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간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김하성이 지난해의 타격 성적(타율 0.202, OPS 0.622)이었다면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평균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타티스 주니어에게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포지션 이동을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현재로서는 타티스 주니어가 수비로 돌아온다면 유격수 자리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당연히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김하성의 입지 확장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