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前 롯데 번즈, ML 데뷔 첫 안타+9회 등판 1이닝 2실점

심혜진 기자  |  2021.06.13 14:53
앤디 번즈./AFPBBNews=뉴스1 앤디 번즈./AFPBBNews=뉴스1
5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은 전 롯데 앤디 번즈(31·LA 다저스)가 이도류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타석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마운드에선 아쉬웠다.


번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서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번즈는 2017~2018년 롯데에서 뛰어 한국 팬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2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5, 38홈런, 12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2019년 토론토와 계약하며 다시 빅리그 진입을 노렸으나 녹록치 않았다. 2020시즌 뒤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올 시즌 번즈는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 5홈런 20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자 마침내 다저스가 응답했다. 1군으로 콜업됐다. 번즈가 빅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은 토론토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6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년 만이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운이 좋았다.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콜비 앨러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6구째 85.8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는데 유격수 방향으로 향했다. 타구는 느렸고, 유격수 키너 팔레파가 대쉬했으나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빠뜨렸다. 그 사이 번즈가 1루에 도달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4회말 볼카운트 0-2에서 연속으로 볼 4개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앞선 타석과 마찬가지로 맥킨스트리가 범타에 그치면서 이닝이 끝났다.

A.J 폴락의 솔로 홈런으로 1-6으로 추격한 7회말 번즈는 바뀐 투수 테일러 헌을 상대했다. 5구째 빠른 볼을 타격했으나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다저스가 9회 투런포를 허용하며 1-10까지 벌어지자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교체를 했다. 여기서 번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2사 3루 상황에서 투수 제이슨 마틴을 상대했는데, 75마일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팔레파에게도 안타를 맞은 번즈는 조쉬 스보츠를 삼진 처리하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번즈는 9회말 2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로드리게스의 초구를 쳤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12-1로 승리했는데, 다음날 똑같은 점수로 패했다. 5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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