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대장암→1년 공백→560일만 홈런... BAL 맨시니 '감동 드라마'

김동영 기자  |  2021.04.11 14:15
맨시니(왼쪽)가 홈런을 때린 후 돌아와 산탄데르와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맨시니(왼쪽)가 홈런을 때린 후 돌아와 산탄데르와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대장암을 극복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돌아온 트레이 맨시니(29)가 복귀 첫 대포를 쐈다. 홈팬들의 기립박수가 터졌다.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도 나눴다.


맨시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1회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맨시니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24홈런을 쳤고, 2019년에는 타율 0.291, 35홈런 97타점, OPS 0.899를 만들며 볼티모어의 핵심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20년 스프링캠프 도중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 그 자체였다. 곧바로 팀을 떠났고, 항암치료를 받았다. 1년이 흘러 다시 팀에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라인업에 포함됐고, 개막 두 번째 경기부터 출전했다.

이후 지난 9일 시즌 첫 홈 시리즈가 열렸다. 맨시니는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첫 타석에 섰다. 일단 9일에는 4타수 1안타를 쳤다. 그리고 11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초 2점을 내줘 0-2로 뒤진 1회말 1사 후 첫 타석을 치렀다. 상대 선발 개럿 리처즈의 초구 95.4마일(약 153.5km)짜리 몸쪽 낮은 속구를 밀어쳤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베이스를 돈 맨시니는 대기타석에 있던 앤서니 산탄데르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복귀 후 첫 홈런이었다. 8경기 만에 터졌다. 9일 복귀전 당시 "예전과 같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그리고 딱 다음 경기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2019년 9월 29일 보스턴전 이후 560일 만에 그린 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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