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 시기에...' 외인 퇴출 또? KIA 우승 '윈 나우' 승부수 던지나

대구=김우종 기자  |  2022.05.26 06:13
KIA 놀린. KIA 놀린.
하필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왜 악재가 찾아온 것일까.


KIA 타이거즈가 뜻하지 않은 뼈아픈 상황을 맞이했다. KIA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미국)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사실상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 앞서 KT에서 뛰었던 투수 쿠에바스에 이어 외국인 퇴출 2호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2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1-5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25승 20패로 4위. 공동 2위 그룹인 LG 및 키움과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이제 KIA는 26일 삼성전을 마친 뒤 광주로 이동, 주말에 1위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주말 시리즈 결과에 따라 SSG와 선두 싸움을 펼쳐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KIA 선수단에 안타까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외국인 원투 펀치 중 한 명인 션 놀린이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24일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KIA 관계자는 "놀린이 좌측 비복근 내측부 파열(종아리) 부상을 당했다"면서 "회복까지 3~4주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복까지 최대 4주의 시간이 걸린다면, KIA로서는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회복한 이후 100%의 힘으로 공을 뿌리기 위해서는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한 달 반 정도 지나야 놀린이 1군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 시즌 FA 나성범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또 다른 FA 양현종과 계약을 맺은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내친 김에 충분히 1위 싸움까지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일단 KIA는 외국인 투수 놀린과 로니를 비롯해 양현종과 이의리, 한승혁, 임기영이라는 탄탄한 선발 자원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10개 구단 중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현재(5월 26일 오전 기준) 팀 타율 1위(0.269), 팀 득점 1위(228점), 팀 2루타 1위(89개), 팀 장타율 1위(0.399), 팀 출루율 1위(0.353), 팀 OPS 1위(0.752)의 성적을 각각 찍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발 자원 1명의 활약 여부는 대단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종국 KIA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놀린의 상태에 대해 "약 3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차후 재활을 해야 할 것 같다. 큰 부상 같기도 하고, 공백기가 길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26일 경기에는 로니가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 전했다.

놀린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었다. 세부 성적으로는 4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49피안타(4피홈런) 4볼넷 35탈삼진 21실점(17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승보다 패가 많지만, 볼넷이 적고 탈삼진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그의 장점.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 20일 NC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아예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면 KIA 구단도 고민없이 과감하게 교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놀린은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로서 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달 반이라는 공백기를 생각한다면 즉각 교체가 답일 수도 있지만, 새 외국인 투수가 놀린만큼 성적을 낼 것이라는 보장 또한 없는 게 사실이다. 과연 KIA가 어느 시점에 승부수를 띄울 것인가.

KIA 놀린. KIA 놀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