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 홍원기 감독 "안우진, 팀에 사과... 말 번복 죄송" [★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2021.09.23 16:19
키움 히어로즈 우완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우완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악마의 재능' 안우진(22)이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다. NC 다이노스전에 곧바로 선발로 나선다. 일단 훈련 전에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사과 인사부터 했단다. 홍원기(48) 감독도 굳은 표정으로 재차 "죄송하다"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 2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오늘 안우진은 투구수 70~80구 정도 보고 있다. 경기 전에 잠깐 인사만 했고, 훈련 전에 선수단에 사과 인사를 했다. 반성했을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을 번복한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좌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 팀이 사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팀을 위해 많이 노력하는 선수들, 스태프들, 현장 직원들을 생각해서 말을 바꾸면서 안우진의 등판 시기를 당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지난 7월 5일 KT 위즈 원정 경기를 앞두고 숙소를 무단 이탈 후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켰다. KBO로부터 각각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키움 구단도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원, 안우진에게 벌금 5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부과했다.

안우진의 출장정지 징계가 22일로 끝났다. 당초 홍원기 감독은 징계가 나온 후 "시즌 구상에 한현희와 안우진은 없다"고 했으나 시간이 흐른 뒤 말을 바꿨다. "고민 끝에 둘을 합류시키기로 했다. 스스로 말한 내용을 번복하게 되어 송구하다"고 했다. 안우진은 바로 23일 NC전에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안우진은 15경기에서 75이닝을 소화하며 3승 7패 76탈삼진,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침이 있었던 4월을 제외하고, 5월부터 계산하면 평균자책점은 2.54가 된다.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재능은 확실하다. 6연패에 빠진 키움이 비판을 무릅쓰고 안우진을 복귀시킨 이유다. 선수도 감독도 사과하기 바쁜 상황. 어쨌든 결정은 했다. 비판은 감수한다. 좋은 결과라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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