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 저격→병살타' 불혹 김강민의 '짐승 수비'는 올해도 계속됩니다

잠실=심혜진 기자  |  2021.04.11 19:07
김강민./사진=SSG 랜더스 김강민./사진=SSG 랜더스
세월은 흘러도 수비 범위는 여전히 리그 최상급이다. 김강민(39·SSG)의 이야기다. 어마어마한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팀의 위기를 한 번에 지웠다.


SS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선발 박종훈의 피칭은 눈부셨다. 6이닝 동안 단 1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했고, 삼진을 8개나 잡았다. 당연히 무실점이었다. LG 수아레즈를 상대로 전혀 뒤지지 않는 피칭이었다. 그러나 SSG 타선 역시 수아레즈를 상대로 고전했다. 안타 3개를 뽑아냈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SSG가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자 LG 타선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7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천웅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만들어졌고, 유강남이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상황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신민재가 조영우의 초구 145km 직구를 받아쳤다. 쭉 뻗어나갔다. 중견수 키를 넘기는 듯한 큰 타구였다.

그런데 김강민이 나타났다. 엄청난 수비 범위였다. 타구 소리가 나자 바로 뒤쪽을 향해 뛰기 시작한 김강민은 정확히 낙하지점을 포착했고, 쉽게 잡아냈다. 그리고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바로 턴을 한 뒤 유격수에게 송구했다. 김성현이 잡아 1루에 뿌려 유강남을 잡아냈다. 이렇게 병살타가 됐다.

김강민은 과거 SSG의 전신인 SK 왕조 시절부터 주전 중견수로 뛰었다. 정확하고 빠른 타구 판단 능력으로 공이 날아오면 짐승처럼 성큼성큼 달려가 어려운 타구도 척척 잡아냈다. 그래서 그에겐 '짐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LG로서는 아쉽다. 더 달아날 수 있었지만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됐다. 1루 주자 유강남은 안타로 생각했고, 전력질주했다. 김강민이 타구를 잡을 때 이미 2루를 지나가 있었다. 허겁지겁 귀루했지만 이미 늦었다. 다행히 9회 마무리 고우석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1-0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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