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 무실점 호투, 백정현 "밸런스 잡아" 조언 통했다

이원희 기자  |  2020.04.03 20:10
원태인. /사진=OSEN 원태인.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20)이 호투를 펼쳤다. 13살 형 백정현(33)의 조언이 통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청백전을 치렀다. 경기는 7이닝까지 치러진 가운데, 청팀이 백팀을 상대로 7-2로 이겼다.

양 팀의 선발투수들은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청팀 백정현이 4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무볼넷 무실점, 백팀 원태인이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백정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였고, 원태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였다.

경기 뒤 원태인은 구단을 통해 "변화구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직구로 승부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직구를 강하게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밸런스가 맞지 않고, 제구도 안 돼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원태인의 경기력을 바꾼 것은 백정현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원태인은 "경기 전 백정현 선배님이 제구 위주로 던지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고, 직구로 승부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며 "조언대로 우선 제구에 신경 썼고, 유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밸런스가 잡혔다. 그런 상태에서 투구를 하니 구속이 올라오고,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태인은 "오늘 경기 감각을 잘 기억하겠다. 한국 복귀 후 숙소에 사는 선수들과 야간훈련을 하면서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백정현. /사진=OSEN 백정현. /사진=OSEN
백정현은 "경기 전 상대 팀 선발투수인 원태인에게 몇 마디 조언을 했다. 원태인이 똑똑하고 성실한 친구여서 잘 이해한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만족해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시즌 종료 후 첫 4이닝을 던졌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점차 이닝수를 늘려 정규시즌에 맞춰 잘 준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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