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용감하게' 이하나, 울분 터트린 K-장녀 열연

김노을 기자  |  2022.09.27 08:48
/사진=KBS /사진=KBS
'삼남매가 용감하게' 배우 이하나가 전국 장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현실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제작 지앤지프로덕션)는 속도감 있는 극 전개와 명품 배우들의 대거 등장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가족에게 양보와 희생을 반복하며 자라온 한국형 장녀이자 의사인 김태주 역을 맡은 이하나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연기는 더욱 빛이 났다. 이하나는 '가족' 앞 진지한 장녀 모습부터 '타인' 앞 소녀 감성 가득 담긴 모습까지 김태주 캐릭터와 완벽 빙의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회에서 이하나는 진지한 모습으로 일에 집중하는 의사의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진상 환자에게 지지 않고 맞서는 등 당당한 김태주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여기에 김태주가 의사 직업을 갖게 된 이유가 엄마 유정숙(이경진 분)의 바람인 것으로 드러났고, 장녀로서 생기는 고충과 학업적인 부분에서 얻는 괴리감을 표현했다.

또 김태주는 동생 김소림(김소은 분)의 상견례 자리에서 그동안 쌓아온 울분이 터져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도 했다. 엄마 유정숙이 현재 태주가 대출 이자 갚으며 살고 있는 아파트를 동생의 신혼집으로 사용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이하나는 첫 방송부터 꾹꾹 눌러 담은 K-장녀 연기를 폭발시키며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하나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도 압권이었다. 김태주는 톱스타 이상준과의 연애 사실이 발각되자 그의 팬 무리에게 둘러싸인 채 날달걀을 고스란히 맞는 등 실감나는 연연을 펼쳤다.

2회에서 이하나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김태주는 이상준의 사진 에세이 사인회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복수하려 찾아갔다. 하지만 그녀의 수상한 모습은 오랜 시간 상준을 괴롭히던 스토커로 오해받아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했고, 태주를 알아본 상준 덕에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긴장감과 안도감이 동시에 전달된 가운데 진짜 상준의 스토커가 나타났고, 상준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오게 되자 태주는 상준을 데리고 도망쳤다.

이하나는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 '현실'과 '공감'을 이끌면서 많은 호평세례를 받고 있다.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 이하나가 앞으로 김태주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 갈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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