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최하위 확정→9볼넷→또 졌다, 사령탑도 레전드도 쓴소리 쏟아냈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2.09.23 21:57
한화 선수단. 한화 선수단.
한화 이글스의 최근 경기력에 사령탑도, 레전드도 일침을 가했다.

한화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서 4-5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반면 SSG는 2연승을 기록하며 85승4무46패를 마크하며 1위를 지켰다.

전날 한화는 SSG에 1-10으로 패하면서 3년 연속 꼴찌가 확정이 됐다. 구단 역대 9번째 기록으로 롯데와 함께 최다 최하위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특히 8회가 문제였다. 선발 김민우의 호투로 1-1 팽팽한 접전을 펼쳐가고 있는데, 한 이닝에 와르르 무너졌다. 한화는 장시환(⅔이닝 1볼넷 3실점)과 이충호(1볼넷 2실점), 김재영(3피안타 1볼넷 4실점), 류희운(⅓이닝 1피안타)까지 네 명의 불펜을 투입했으나 한 이닝에 무려 9점을 헌납했다. 장시환은 패전투수가 됐고,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인 18연패 타이 기록에 도달했다.

경기 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선발 투수 김민우가 피홈런을 바로 잊고 굉장히 뛰어난 투구로 새로운 공격 패턴을 찾아가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다만, 경기의 마지막 부분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강한 어조로 나무랐다. 그는 "2년 전 처음으로 돌아간 모습이 나온 듯했다. 디테일 하나를 놓치는 건 지난 롯데전을 되풀이하는 느낌이었다. 1-1 접전을 펼치다가도 타구 처리 하나 때문에 1-10으로 패배를 당했다. 패배 과정이 험난하고 아쉬웠다. 그런 상황에서 투수들도 싸우기보단 볼로 피하는 게 용납이 되지 않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날 중계를 맡은 한화 레전드 김태균 해설위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해설위원은 "타자들의 지표를 보면 팀 타율, 홈런, 장타율, 출루율 모두 최하위권이다. 상황에 맞는 타격이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모두 홈런 스윙을 하면 득점이 되고 출루가 되겠나"고 꼬집었다.

한화가 1-4로 끌려가던 4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하주석이 들어섰고, 김광현의 커브에 배트를 댔지만 투수 땅볼에 그쳤다.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상황에 대해서 김태균 해설위원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광현이 커브볼에 속도 편차를 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변화구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 (타자의) 응용 타격 능력을 볼 수 있다. 브레이킹 볼을 타격하는 응용 타격 능력에서 박성한(SSG)과 하주석과 확연하게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수들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542개의 볼넷을 내줬다. 10개 팀 중 최다다. 전날 경기에서도 6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9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김 해설위원은 "내년 시즌 투수들의 볼넷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겨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전드의 쓴소리 속에 한화는 계속해서 끌려갔다. 1회 최정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은 뒤 2회와 3회에도 1실점 씩을 내줬다. 한화는 4회 무사 만루에서 장운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후 더 추가 점수를 내줬다. 6회말 볼넷과 고의4구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한유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2-5까지 벌어졌다.

이렇게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는데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최재훈의 솔로 홈런과 상대 폭투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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