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결승점+쐐기타 3종세트, '타율 0.063' 톱타자 잠에서 깼다 [★창원]

창원=양정웅 기자  |  2022.09.23 22:02
NC 박민우(등번호 2번)가 23일 창원 KIA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트린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NC 박민우(등번호 2번)가 23일 창원 KIA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터트린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전날의 역전이 하루 만에 팀의 영웅이 됐다. 최근 슬럼프에 빠졌던 박민우(29·NC 다이노스)가 공격의 선봉장으로 맹활약했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앞서 NC는 전날 경기에서 KIA에 1-3 패배를 당했다. 시리즈 전 5위 KIA를 0.5경기 차까지 쫓아갔지만 하필 맞대결에서 경기를 내주며 흐름을 뺏겼다. KIA의 9연패를 끊어준 건 덤이었다.

특히 박민우의 활약이 아쉬웠다. 사구 후유증과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가 22일 1군에 복귀한 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7회말 1사 1, 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것이 치명적이었다. 기회가 무산되자 박민우는 한동안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에 머물렀다.

이 경기를 포함해 박민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63(32타수 2안타)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8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타선의 활력소가 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령탑은 꾸준하게 믿음을 보여줬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23일 경기 전 "결과로는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진 않았다"고 박민우를 두둔했다. 강 대행은 전날에도 "컨디션 잘 맞춰서 올라왔다고 보인다"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줄 걸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C 박민우(왼쪽)가 23일 창원 KIA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민우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NC 박민우(왼쪽)가 23일 창원 KIA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민우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그리고 박민우는 그 믿음을 결과로 보답했다. 이날 역시 1번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그는 1회말 타석에서 KIA 선발 임기영의 초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박민우를 향해 동료 선수들은 함박웃음으로 반겨줬다.

선취점의 주인공이 된 박민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결승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3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2번 손아섭의 안타 때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박건우의 좌익수 앞 적시타 때 홈을 밟아 2-1 리드를 이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말 NC는 이명기의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민우는 3루수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터트리며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까지 팀이 올린 3점이 모두 그의 손과 발에서 나왔다.

이날 박민우는 5타석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8월 26일 창원 키움전 이후 무려 28일 만에 나온 멀티히트 게임이었다. 시즌 타율도 0.251에서 0.254로 상승했다.

박민우가 침묵하자 단 1득점에 그쳤던 NC는 그가 살아나자마자 전날과 확연히 다른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그만큼 박민우가 NC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걸 보여준 이번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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