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중단' LG 에이스 대기록도 가차없었다, 2사 후 7실점 무슨일이?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2022.08.05 22:27
LG 켈리가 2회초 7실점을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LG 켈리가 2회초 7실점을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LG에게 에이스의 기록보다 팀이 더 중요했다. 켈리를 조기에 내리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초반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키움은 59승2무38패로 LG를 내려앉히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이날 패한 LG는 2연승을 마감, 57승1무38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하루 만에 3위가 됐다.

LG 선발은 케이시 켈리. 키움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 사실상 이름값만 놓고 보면 키움보다는 '1선발'을 앞세운 LG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켈리가 스스로 난조를 보인 끝에 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켈리의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기록도 막을 내렸다. 켈리는 지난 2020년 5월 10일 창원 NC전(2이닝 6실점) 이후 KBO 최다인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펼쳤다. 꾸준함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이날 3회까지 던지면서 대기록 행진도 종료됐다.

LG 벤치의 과감함이 돋보였다. 사실 지난 5월 5일 두산전에서는 켈리가 8실점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5이닝은 채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차없었다. 순위가 걸린 맞대결에서 에이스의 기록보다 더욱 중요한 건 팀이었다.

1회말 LG가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2회초 켈리는 대거 7점을 허용했다. 2사 후 이지영과 박준태, 김준완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한 뒤 이정후에게 좌중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3루 기회서 푸이그가 좌중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켈리는 3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진 뒤 4회부터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이후 LG의 벌떼 야구가 시작됐다. 마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총력전이었다. 진해수(⅔이닝)에 이어 이우찬(1⅔이닝), 김진성(1⅓이닝 1실점), 정우영(⅓이닝), 최성훈(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는 사이 3회 김현수의 스리런포 포함, 4회와 6회 각 1점씩 올리며 키움을 추격했다. LG가 7회초 1점을 내주며 8-6, 2점 차가 된 상황. 9회초에는 LG가 이정용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어진 9회말 유강남 대신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이재원이 키움 클로저 김재웅을 상대로 벼락 같은 중월 솔로포(시즌 13호)를 쏘아 올렸다. 이제 점수는 8-7,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홍창기의 안타에도 불구하고 박해민과 문성주,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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