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고소' 옥주현 "불미스러운 일 죄송..캐스팅 관여 안 했다" [전문]

윤성열 기자  |  2022.06.24 13:51
옥주현(왼쪽)과 김호영 /사진=스타뉴스 옥주현(왼쪽)과 김호영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을 둘러싼 '인맥 캐스팅' 의혹에 대해선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옥주현은 지난 20일 김호영과 악플러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인맥 캐스팅' 논란을 촉발한 김호영의 '옥장판' 발언이 사실상 자신을 저격한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료 배우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는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이 일자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옥주현은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선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옥주현 측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옥주현이 조만간 변호사와 협의해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계획이다"며 "악플러 2명에 대해선 강경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김호영 측은 앞서 글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인지 정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며 옥주현을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마침 그는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 공개 이후, 이러한 게시물을 게재해 해당 공연에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추겼다. 김호영 측은 옥주현이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을 하자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후 남경주과 최정원, 박칼린은 공동 호소문을 내고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선배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옥주현이 SNS에 남긴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옥주현입니다.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습니다.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로 우려와 걱정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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