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박해일 "탕웨이와 소통 고민, 마음 열고 대해줘 고마워"[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2022.06.23 17:09
박해일 / 사진=CJ ENM 박해일 / 사진=CJ ENM
배우 박해일이 탕웨이와의 호흡을 밝혔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연 박해일과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해일은 밤낮없이 사건에 매달려온 흔들림 없는 형사지만 '서래'를 만난 후 휘몰아치는 감정에 빠지는 '해준'으로 분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형사로서 갖는 의심과 인간적으로 느끼는 관심을 동시에 품게 되는 '해준'의 세밀한 내면 변화를 큰 진폭의 연기로 소화해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탕웨이에 대해 "에너지가 좋다. 또 에너지를 유지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고, 끝까지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라며 "저와는 차이점이 있어서 흥미로웠고, 제가 문화권이 다른 배우와 긴 호흡의 연기를 한 건 처음이다 보니까 소통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탕웨이 씨가 경험이 많으시고, 여유도 있으셔서 마음을 열고 저라는 배우를 맞이해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헤어질 결심'은 수사극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기 때문에 심문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집중도 있게 연기해야 하는 장면들이 꽤 있는데 그런 부분을 촬영할 때 서로의 미세한 감정이나 호흡을 느끼면서 했다. 상대방이 촬영할 때 리액션을 성실하게 해주는 태도들이 한 배우만 잘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런 부분도 열정적으로 해주셨던 게 기억이 나서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해일은 탕웨이와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탕웨이 씨가 한국어 대본, 중국어 대본, 영어 대본 세 권을 놓고 작품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저에게 한 첫 번째 부탁은 해준의 대사를 한국어로 녹음을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 이 작품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녹음을 해드렸다. 큰 도움이 됐다고 얘기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김에 저도 중국어 녹음을 부탁한다고 제안했는데 정성스럽게 녹음을 해주셨더라. 저도 그걸 틀어놓고 해준 역할을 준비하기도 했고, 작품 톤도 잡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굉장히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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