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윙백 필립 코스티치. /AFPBBNews=뉴스1
코스티치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1~2022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4분엔 천금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승부차기에선 팀의 4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특히 코스티치는 이날 토트넘과 같은 3-4-3 전술의 왼쪽 윙백으로 나서 무려 20개의 크로스를 시도할 정도로 상대 측면을 허물었다. 토크스포츠에서 해설하던 찰리 아담이 "경기장 내 최고의 선수"로 극찬했을 정도다. 결승전을 마친 뒤 그의 후스코어드닷컴 평점도 7.67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
왼쪽 윙백 보강을 절실히 원하고 있던 데다, 코스티치 역시 그 후보로 거론되던 토트넘 입장에선 이날 그가 보여준 맹활약은 의미가 컸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영국 더부트룸은 이날 "토트넘은 3주 전부터 코스티치 영입을 열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날 경기를 보면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특히 '윙백'의 중요성이 큰 콘테 감독 전술에서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코스티치는 최고의 영입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부트룸은 "올 시즌 코스티치는 모든 대회에서 7골 15도움을 기록했다"며 "세르히오 레길론과 라이언 세세뇽이 포진해 있는 왼쪽 윙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콘테 시스템의 최고의 윙백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침 코스티치와 프랑크푸르트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돼 올여름 이적시장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 앞서 독일 스포르트1은 프랑크푸르트가 코스티치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01억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부담 없이 투자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현지 분석인데, 다만 인터밀란 등 다른 구단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프랑크푸르트 윙백 필립 코스티치(오른쪽)가 19일 열린 레인저스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