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타율 0.424' 교체 위기 KIA 외인, '좌타 도배' LG 넘어야 산다

김동윤 기자  |  2022.05.14 12:49
션 놀린./사진=KIA타이거즈 션 놀린./사진=KIA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이 국가대표급 좌타자들이 즐비한 LG 트윈스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놀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LG를 상대한다. 전날 10-1 대승으로 한껏 고무된 KIA다. 하지만 LG 역시 패배 전까지 6연승 신바람을 달리던 팀이었기 때문에 방심은 결코 금물이다.

선발 매치업을 보면 KIA는 더욱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선발 놀린은 올 시즌 6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3.69, 31⅔이닝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공) 27탈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도 패전 투수가 되는 불운도 있었으나, 놀린 스스로 위기의 순간 좌타자들을 상대로 넘어서지 못한 것도 컸다.

놀린은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74(69타수 12안타), 피OPS(출루율+장타율) 0.429, 좌타자에는 피안타율 0.424(66타수 28안타), 피OPS 1.123으로 극명한 스플릿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우타자를 상대로는 직구(피안타율 0.174)와 체인지업(피안타율 0.208)이 잘 먹히고 있으나, 좌타자에게는 직구(피안타율 0.444)와 커터(피안타율 0.435) 모두 결정구로서 활약을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4월 3일 LG와 개막시리즈와 5월 3일 키움과 어린이날 시리즈였다. LG는 김현수(34), 박해민(32), 홍창기(29) 등 국가대표급 좌타자들이 즐비한 팀이다. 개막시리즈에서는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난타당했고 시즌 첫 패를 경험했다. 이때는 그래도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았다는 핑계라도 있었다.

한 달이 지난 뒤에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지난 3일 키움과 맞대결에서도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몸에 맞는 공) 7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허용한 안타 모두 좌타자에게 내준 것이었다. 물론 이때 놀린의 실점에는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포구 실책, 3루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이 컸다. 그러나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외국인 투수들에게 실책에도 거뜬히 막아줄 든든함을 원하는 것도 사실이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최근 야구계에는 외국인 선수 교체의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놀린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성적이라 보기에도 애매하다. 더욱이 뛰어난 좌타자들이 많은 KBO리그에서 좌타자들을 상대로 약하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또 KIA는 양현종, 한승혁(29)을 필두로 국내 선발 자원들이 놀린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타 팀보다 여유 있게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

결국 놀린 스스로가 좌타자 상대 약점을 극복하고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한 달만에 다시 만난 LG는 뛰어난 좌타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최적의 상대다. LG는 놀린을 맞아 또 한 번 좌타자들을 도배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양현종을 상대한 라인업도 홍창기(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이재원(우익수)-서건창(2루수)으로 9명 중 6명이 좌타자였다. 이들의 파괴력은 만만치 않다. 14일 경기 전까지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좌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서(1024타석) 타율 0.261(리그 2위), 20홈런(리그 1위), OPS 0.727(리그 3위)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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