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우승] 사령탑, 선수 바뀌어도 변함없는 것 ‘전북 우승 DNA 살아 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12.05 18:31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최강희 감독에 이어 조제 모라이스 감독 그리고 김상식 감독까지. 사령탑이 바뀌었고 매 시즌 여러 선수가 들어오고 나갔지만, 한결같은 것이 있다. 바로 전북 현대만 가진 ‘우승 DNA’다.

전북이 올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북은 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최종전에서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비겨도 자력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이었지만, 수월하게 우승을 결정한 90분이 아니었다. 경기 중간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북은 또 다시 우승 DNA를 발휘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9회 우승이자 5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이루었다. 또한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각종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년은 K리그1 우승을 했고 2016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020년에는 K리그1과 함께 FA컵 우승도 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리그 통산 9회 우승 및 5연패, 8년 연속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전북은 스스로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는 말을 스스로 증명했다.

전북의 우승으로 K리그1이 막을 내렸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더블을 한 만큼 올해는 ACL까지 트레블을 노렸다. 그러나 FA컵 16강에서 승부차기 패배로 트레블 도전이 무산됐다. ACL은 8강에서 좌초됐다.

K리그1 우승도 수월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두 달여를 지킨 선두 자리는 5월 19일 경쟁을 펼치던 울산 현대에 2-4로 패하며 내줬다. 이후 10월 17일까지 다섯 달을 2위를 유지하며 선두를 추격했다. 그리고 10월 24일 전북이 제주와 2-2로 비기고, 울산이 성남에 1-2로 패하면서 순위가 뒤바꼈다.

이후 선두 자리는 전북 것이었다. 전북은 울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11월 6일 울산과의 맞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었고 3-2로 승리하며 승점 차를 벌렸다. 37라운드에서도 대구에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그리고 마지막 제주전에서 우승을 결정했다.

전북은 시즌 내내 몇 차례 위기를 겪었다. 5월에는 3연패를 하며 자초할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승점이 필요한 경기는 놓치지 않고 잡았다. 반복된 연패를 막고 승점을 따내는 전북이 항상 보여준 우승 DNA가 올해도 발휘됐다.

여기에 ‘전북 축구의 아버지’ 최강희 전 감독이 추구한 장기 레이스 공식을 제대로 해냈다. 최강희 감독은 초반 선두보다 추격자의 위치에서 선두를 추격한 뒤 시즌 종반에 선두로 올라서는 것을 추구했다. 전북이 5개월간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추격한 것은 전북의 우승을 하는 데 있어 약이 됐다.

김상식 감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승을 하나씩 하면서 선수들이 맛을 안다. 우승을 해보니 선수들이 그 맛을 잘 느낀다. 우승하려면 운동장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그런 힘이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우승을 이루는 전북만의 DNA는 올해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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