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과거 돌아간다면 '복수혈전'보다 강남 빌딩 살 것" [찐경규]

윤성열 기자  |  2021.09.15 10:02
/사진= /사진=
이경규 감독의 비운의 작품 '복수혈전' 온라인 라이브 상영회 현장이 '찐경규'에서 펼쳐진다.


15일 오후 5시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이경규가 자신의 영화감독 데뷔작 '복수혈전'의 상영회를 개최하고 시청자들과 실시간 라이브 토크를 나눴던 소통의 장을 공개한다.

이경규는 야심차게 감독이자 주연에 도전했지만 흥행에 참패했던 '복수혈전'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한 코멘터리로 폭소를 유발한다.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흥행 영화 '신과 함께'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가 게스트로 등장하자, 이경규는 "지금 비교하는 겁니까. 망한 작가를 데려왔어야지"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복수혈전'을 2번이나 봤다는 주호민 작가는 이경규에게 "영화 전체가 모두 유튜브에 올라와 있던데"라며 저작권자 이경규도 모르던 충격적 사실을 알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다 본 사람도 없다'는 '복수혈전'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숨겨진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1인 6역'을 맡았다는 문구에 갸우뚱하던 그는 "감독, 각본, 주연, 투자, 관객, 빚까지 1인 6역"이라는 시청자 댓글을 발견하고, "내가 상영회 안 한다고 했잖아"라며 앙탈을 부려 웃음을 줬다.

"이 영화로 한 푼도 벌어본 적이 없다"며 쓰린 속내를 드러낸 이경규는 "2만명 정도가 봤는데 지금으로 치면 거의 200만 명 수준", "'트랜스포머'가 포스터를 따라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보다 내가 먼저다"라며 뻔뻔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복수혈전'을 만들 것인지, 강남에 빌딩을 살 것인지" 시청자가 묻자 단호하게 "빌딩 샀어야죠. 제작비가 3억원인데 당시 강남 빌딩이 3억원"이라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 이경규는 영화가 시작되자 감독과 관객을 넘나드는 코멘터리로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가 등장하자 웃음으로 채팅창이 도배되는 것을 본 그는 '웃픈' 반응을 보이더니, "입과 대사가 안 맞는다", "하얀 트렌치코트가 의사 가운 같다"는 시청자들의 장난기 섞인 지적에 "30년 전 영화다. 이러쿵저러쿵하지 말아달라"며 당황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짓게 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