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72 포수' 존재 가치? '단짝' 류현진이 선호하면 충분해... 토론토 매체

김동윤 기자  |  2021.07.22 11:50
대니 잰슨(왼쪽)과 류현진./AFPBBNews=뉴스1 대니 잰슨(왼쪽)과 류현진./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포수 대니 잰슨(26)이 저조한 성적에도 팀에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잰슨이 류현진(34)과 단짝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토론토를 주로 다루는 제이스 저널은 22일(한국시간) "토론토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큰 변화를 시도한다면 핵심 조각으로서 적절한 유망주가 한 명 있다. 많은 토론토 팬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테지만, 알레한드로 커크(23)가 소모품으로서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의 유망주"라고 얘기했다.

매체는 잰슨 - 리즈 맥과이어(26)로 이뤄진 토론토의 주전 포수진과 포수 유망주 가브리엘 모레노(21)가 성장하고 있는 탓에 커크의 자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잰슨 - 맥과이어 두 포수가 타석에서 기여하고 있는 부분이 적기에 매체의 분석은 다소 뜻밖이다. 올해 잰슨은 48경기 5홈런 10타점, 타율 0.172 OPS 0.585, 맥과이어는 44경기 1홈런 6타점, 타율 0.269 OPS 0.671로 타격 성적이 좋지 않다. 그에 반해 커크는 17경기에 출전했음에도 3홈런 8타점, 타율 0.225 OPS 0.801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그는 고관절 부상에서 회복 후 트리플 A 팀에 머물고 있다.

잰슨과 맥과이어로 남겨야 하는 이유로 각각 류현진과 마이너리그 옵션이 언급됐다. 매체는 "잰슨은 류현진이 선호하는 포수다. 잰슨을 류현진 곁에 놔두는 것만으로도 잰슨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과이어에 대해서도 "커크가 복귀한다면 약간의 장타력을 더할 수 있지만, 맥과이어를 지명 할당해야 할 것이고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탓에) 이번에야말로 맥과이어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론토 포수 중 류현진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것은 잰슨이다. 류현진은 잰슨과 138이닝을 함께하면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맥과이어와 22.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97, 커크는 아직 정규 시즌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그동안 류현진도 언론을 통해 수 차례 "잰슨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언급했고, 그 때문에 잰슨은 어느덧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A.J.앨리스(40), 야스마니 그랜달(33)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호흡을 맞춘 포수가 됐다.

그러나 커크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매체는 "173cm의 슬러거를 꽤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토론토가 진정으로 개선을 원한다면 가치 있는 무언가를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토가 보강해야 할 포지션으로 선발 투수를 언급했다. 매체는 "최고의 선발 투수를 노리려면 그 대가로 상당한 유망주를 보내야 한다. 커크 단독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그는 유망주 꾸러미의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알레한드로 커크./AFPBBNews=뉴스1 알레한드로 커크./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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