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무조건 남는다, 그런데..." 바르사 회장, 뜨뜻미지근 왜?

김동영 기자  |  2021.06.17 20:47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 넬 메시(34)가 7월이면 FA가 된다. FC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뜨뜻미지근한 모습이다. 큰소리는 치는데 나오는 것이 없다. 어영부영 계약 만료가 코앞이다. 걸림돌이 있는 탓이다.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영국 미러는 17일(한국시간)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메시의 잔류를 확신했다. 그러나 재계약에 걸림돌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때문이다. 라포르타 회장이 직접 힘든 부분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축구계를 발칵 뒤집은 바 있다. 계약이 2021년 6월까지였지만, 1년 먼저 떠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주장했다. 화들짝 놀란 바르셀로나가 법적 다툼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고, 메시가 마음을 접었다.

시간이 흘렀고, 6월 30일이면 메시의 계약이 진짜 끝난다. 메시가 떠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바르셀로나 메시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세르히오 아구에로 역시 "얼른 도장 찍자"며 독려중이다.

계약 만료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이상할 정도로 재계약 소식이 없다. 바르셀로나의 마음은 굴뚝 같은데 현실이 받쳐주지 못한다. FFP 때문이다. 메시에게 쓰는 만큼 어디선가 버는 돈이 있어야 한다. 즉, 선수를 팔아야 한다. 이쪽이 잠잠하다.

미러는 "최후의 2주다. 메시가 재계약을 한다면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현 재정 상태가 문제다. 영입 예정인 선수는 줄줄이 있는데 현재 바르셀로나의 부채가 만만치 않다. 메시를 눌러앉히려면 떠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아구에로와 에릭 가르시아를 영입한다. 레알 베티스로 보냈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도 데려오며, FA가 되는 멤피스 데파이 영입도 있다. 여기에 메시까지 잡아야 한다. 메시는 현재 팀 내 최고 연봉자다. 재계약을 해도 거액을 써야 한다.

이처럼 영입만 계속 하다가는 FFP에 걸린다. FFP는 구단이 이적료나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구단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다. 무분별한 지출로 인해 클럽이 파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제아무리 바르셀로나여도 이 규정을 이길 수는 없다. 즉, 누군가 이적시켜 이적수입을 얻거나 연봉 감축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메시와 도장을 찍기 전에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는 계속 여기서 뛸 것이다. 메시도 잔류를 원한다. 그러나 FFP는 또 다른 전쟁터다. 우리는 규정을 따라야 한다. 더 많은 선수를 이적시키거나 임대를 보낼 것이다. 우리는 다른 구단과 비교해 급여를 많이 쓰는 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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