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난 싫어... 伊 로카텔리, 호날두 이어 '콜라 치우고 물'

김동영 기자  |  2021.06.17 18:00
공식 기자회견에서 콜라병을 한쪽으로 밀고, 생수를 자신의 앞에 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마누엘 로카텔리. /사진=더 선 캡처 공식 기자회견에서 콜라병을 한쪽으로 밀고, 생수를 자신의 앞에 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마누엘 로카텔리. /사진=더 선 캡처
유로2020에서 '병 치우기'가 유행이 되는 듯하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공격수 마누엘 로카텔리(23)가 나섰다. 콜라를 치우고 생수를 자기 앞에 놨다.


이탈리아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유로2020 A조 2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3-0의 완승을 거뒀다. 1차전 터키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에서 로카텔리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7분에는 추가골을 만들었다. 터키전에서는 골이 없었지만, 이날 멀티골로 날았다. 그리고 경기 MOM에 선정되며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사복 차림으로 인터뷰장에 도착한 로카텔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인터뷰 테이블 재정비였다. 우선 자신이 들고 들어온 생수를 자기가 앉을 의자 앞에 놨다. 딱 정면에 보이도록 배치한 것.

그리고는 코카콜라를 자신의 우측으로 옮겼다. 카메라 앵글에서 아예 빠진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생수를 뒀다. 맥주 하이네켄은 손을 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공식 스폰서인 콜카콜라와 하이네켄 모두 화면 안에 다 잡히기는 했다.

영국 더 선은 17일 "호날두에 이어 로카텔리도 콜라를 한쪽으로 치웠다. 호날두는 팬들에게 '물을 마셔라'고 했다. 로카텔리도 미소를 지으며 병을 옮겼다"고 전했다.

로카텔리 스스로도 배치를 하면서 웃음을 보였다. 최근 이슈가 됐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5일 헝가리전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콜라 2병을 테이블 한쪽 구석으로 치운 바 있다.

공식 스폰서를 무시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의 이 행동으로 코카콜라 주가가 1.6%나 빠지기도 했다. 자칫 큰 일이 될 수도 있었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나갔다.

16일에는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나섰다. 독일전 1-0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포그바는 앞에 놓은 하이네켄 맥주병을 아예 테이블 밑으로 치웠다. 공식 협찬사지만, 포그바는 망설임이 없었다. 포그바가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이었다. 이슬람교는 술을 금한다.

하루가 지나 로카텔리가 등장했다. 아주 치워버린 것은 아니지만, 콜라보다는 물이 낫다는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