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54 더 낮췄지만...' 디그롬 이번엔 어깨 부상, 메츠는 3연승 (종합)

신화섭 기자  |  2021.06.17 11:12
제이콥 디그롬이 1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3회초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제이콥 디그롬이 1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3회초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욕 메츠 우완투수 제이콥 디그롬(33)이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0.54로 낮췄으나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메츠는 3연승을 달렸다.


디그롬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4회초 시작과 함께 션 레이드-폴리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51개였다.

MLB.com은 "디그롬이 오른 어깨 통증으로 강판했다. 3회초 (첫 타자) 에릭 소가드에게 공을 던지고 얼굴을 찡그리더니 몇 분 뒤 교체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앞선 등판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지난 5월엔 옆구리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디그롬은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80구만 던지고 물러났다. 경기 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으나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이날 정상적으로 출장했다.

강판 전까지는 무시무시한 투구를 펼쳤다. 디그롬은 1회초 선두타자 족 피더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앤서니 리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번 하비에르 바에스에게는 무려 시속 100.7마일(약 162㎞)의 강속구를 뿌리며 역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초에도 이안 햅과 패트릭 위즈덤, 라파엘 오르테가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초 역시 K 퍼레이드였다. 소가드와 호세 로바튼, 로버트 스톡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았다. 7타자 연속 탈삼진. 하지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투구를 마쳤다.

2회말 적시타를 때리는 제이콥 디그롬(오른쪽).  /AFPBBNews=뉴스1 2회말 적시타를 때리는 제이콥 디그롬(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날 경기 전까지 디그롬은 올 시즌 선발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0.56(64이닝 7실점 4자책)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MLB.com에 따르면 0.56은 평균자책점이 공식 인정된 1913년 이후 시즌 첫 10경기, 50이닝 이상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기록이다.

아울러 디그롬은 5월 26일 콜로라도전 2회 1실점한 후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를 더 치르며 22이닝 연속 무실점 중이었다. 이날 3이닝을 합해 무실점 행진을 25이닝으로 늘렸다.

메츠는 6-3으로 이겼다. 2회말 케빈 필러가 올 시즌 첫 등판한 상대 선발 로버트 스톡(32)에게서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올린 메츠는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디그롬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나갔다. 디그롬의 시즌 타율은 0.423(26타수 11안타)로 상승했다.

3회말 도미니크 스미스의 솔로포로 더 달아난 메츠는 4회초 두 번째 투수 레이드-폴리가 1점을 내줘 3-1로 쫓겼다. 그러나 곧이은 4회말 프란시스코 리도어의 밀어내기 볼넷과 스미스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탠 뒤 5회말 케빈 필러의 솔로 홈런으로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9회초 오르테가가 투런 홈런을 때린 컵스는 3연패에 빠졌으나 밀워키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1위 자리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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