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희열' 박지성 "韓 축구, 차범근 다음 손흥민"→슬럼프 고백[★밤TV]

여도경 기자  |  2021.06.11 05:44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대화의 희열3'에서 한국 출신 축구선수 중 1위는 차범근, 2위는 손흥민으로 꼽았다. 또한 처음 겪었던 슬럼프를 고백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는 한국 축구 전설 '해버지' 박지성이 출연해 축구 인생을 나눴다.

이날 박지성은 차범근과 함께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중 누가 가장 뛰어난지에 대해 말했다. 차범근은 "손흥민이랑 비교는 불가하다. 아내가 박지성과 나를 합쳐도 손흥민한테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아직까지는 차범근이다. 2위는 손흥민이다. 아직 선수 생활 중이지 않냐"라고 답했다.

이에 차범근은 "나는 반대다. 지금은 손흥민이다. 다음은 박지성이다. 박지성의 월드컵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월드컵 하면 박지성이다. 나는 마지막이다. 타이틀이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지성은 처음 겪었던 슬럼프도 전했다. 박지성은 히딩크와 함께 PSV 아인트호벤에 간 후 슬럼프를 겪었다. 박지성은 "다른 세상이었다. 다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달랐다. 말도 안 통하고 몸 상태는 무릎이 안 좋은 상태였다. 그래서 적응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지성은 "축구하는 게 무서웠다.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홈 팀에서 야유하는데 상대 팀이 아니라 자기 팀에 했다. 다른 선수가 나오면 환호하고 내가 나오면 야유했다. 내 발에서 공이 떠나면 야유가 끝났다. 주장 판보멀 선수도 '한국 선수 왜 데리고 왔냐'라고 인터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뛰어난 기량으로 1년 만에 활약했고 박지성을 야유하던 팬들은 박지성 응원가까지 만들었다. 박지성은 자신의 응원가에 대해 "처음에는 몰랐다. 동료 선수들이 말해줘서 알았다. 이제야 인정 받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됐던 당시도 회상했다.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 골을 넣었고, 이를 눈여겨본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영입했었다.

박지성은 "경기 끝나고 퍼거슨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 '라이언 긱스 나이가 있고 네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게 현실 맞나'라고 생각했다"며 감격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박지성은 자신을 둘러싼 소문도 해병했다. 박지성은 "왜소하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키가 큰 것도 아니었다. 빠른 생일이라서 일찍 입학해서 (더 작았다). 그런데 그걸 버틸 수 있었던 건 선생님이 '축구는 체격으로 하는 게 아니다'고 하더라"라며 체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말했다.

유희열이 "선생님이 '3천 번을 차야 감각이 생긴다'는 말을 해서 매일 3천 번 공을 찼다던데 사실이냐"라고 묻자 박지성은 "와전이 됐다. 리프팅이라는 기술이 있는데 그걸 3천 번 한 적 있다. 안 떨어트렸다. 그게 와전된 거다. 어렸을 때 기술이 체격을 이긴다고 해서 기술 연습을 더 했다. 남들보다 특별히 더 연습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모두를 감격하게 했던 2002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경기도 떠올렸다. 박지성은 "4일 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발목이 완전히 돌아간 상황이었다. 미국과의 경기 당일에 '못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내 첫 월드컵은 끝나나'했는데 다음 날부터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전) 당일 몰래 경기장에 갔다. 히딩크 감독이 경기 뛸 수 있겠냐고 물어보더라. 거기서 누가 안 뛴다고 하냐. 부상 당한 발목으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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