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3' 박지성, 슬럼프 고백 "태어나서 처음 축구 무서워"[★밤TView]

여도경 기자  |  2021.06.11 00:03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대화의 희열3'에서 슬럼프를 고백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는 한국 축구 전설 '해버지' 박지성의 축구 인생이 담겼다.

이날 박지성은 PSV 아인트호벤에 간 후 겪었던 슬럼프를 떠올렸다. 박지성은 "다른 세상이었다. 다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달랐다. 말도 안 통하고 몸 상태는 무릎이 안 좋은 상태였다. 그래서 적응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의 적응은 쉽지 않았다. 박지성은 "축구하는 게 무서웠다.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홈 팀에서 야유하는데 상대 팀이 아니라 자기 팀에 했다. 다른 선수가 나오면 환호하고 내가 나오면 야유했다. 내 발에서 공이 떠나면 야유가 끝났다. 주장 판보멀 선수도 '한국 선수 왜 데리고 왔냐'라고 인터뷰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1년 후 엄청난 기량을 보였고, 팬들은 박지성 응원곡까지 만들었다. 박지성은 자신의 응원 곡을 듣고 "처음에는 몰랐다. 동료 선수들이 말해줘서 알았다. 이제야 인정 받는구나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박지성은 처음으로 한국 대표 팀으로 뛰었던 당시도 전했다. 박지성은 "대학교 신입생으로 입학했을 때 동계 올림픽 연습 경기를 했다. 1학년 때부터 뛸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훈련하다보니까 눈에 띄었는지 김희태 감독이 기회를 주는 거다. 그러다가 골을 넣게 된 거다. 윙백인데 대표 팀 선수 2~3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그때 느낌은 형들이 나를 비켜주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 훈련 끝나고 김희태 감독과 통화하는데 대표로 출전한다고 하더라. 청소년 축구 팀인 줄 알았다. 첫 대표 팀이라서 너무 좋았는데 김희태 감독이 '너 어느 대표 팀인지는 아니?'이러더라. 그래서 'U-19 아니에요?'라고 물으니까 '시드니 올림픽 대표 팀이야'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백지수표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지성은 히딩크와 함께 PSV 아인트호벤에 가던 때에 대해 "당시 선택지가 3곳 있었다. 하나가 PSV였고 아니면 교토 퍼플 상가랑 재계약을 하는가. 한국에서 백지 수표도 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백지수표는 다른 데서도 왔었다. 그래서 다른 건 생각 안 하고 남느냐 가느냐만 생각했다. 일본에 가면 맘 놓고 뛸 수 있지만 유럽에 가면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 다른 팀이었으면 더 고민했겠지만 PSV라서 갔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