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베일 아예 데려갈래?"... 토트넘 "주급 많이 부담해주면"

김동영 기자  |  2021.03.02 18:22
토트넘 홋스퍼 가레스 베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가레스 베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가레스 베일(32)이 부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신이 났다. 임대를 1년 더 연장하면 계약이 끝난다. 정리할 기회다. 토트넘의 의지가 중요하다. 핵심은 베일의 주급 '부담 비율'이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레알이 주급 65만 파운드(약 10억원)의 베일을 처분할 생각이 안달이 났다. 현재 베일이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토트넘에 길게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의지에 달렸다. 토트넘은 염가로 베일을 계속 보유하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적은 돈을 쓰고 싶다. 안 될 것도 없다. 아주 토트넘답다"고 덧붙였다.

베일은 지난해 9월 임대를 통해 레알을 떠나 친정 토트넘에 복귀했다. 부상으로 곧바로 뛰지 못했고, 돌아와서도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당연히 비판이 따랐다. 오는 6월로 임대가 종료되면 레알로 돌려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직전 번리와 리그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4골 3어시스트를 폭발시키는 중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내가 원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며 호평을 남겼다.

임대 연장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베일과 레알의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다. 토트넘에서 1년 더 뛰면 레알과 계약이 끝난다. 총력을 다해 토트넘에 눌러 앉힌다는 각오다.

마침 토트넘도 생각이 있다. 더 선에 따르면 토트넘 관계자는 "결정을 내릴 생각이 있다. 1년 임대가 아닌 2년 임대가 될 수 있다"며 여지를 뒀다.

관건은 조건이다. 더 선에 따르면 현재 베일의 주급은 레알과 토트넘이 나눠서 주고 있다. 토트넘 부담액이 30만 파운드 수준이다. 단연 팀 내 1위다. 해리 케인의 20만 파운드를 훌쩍 넘는 수치다. 대출 빚에 허덕이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임대 1년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다. 레알 입장에서도 오롯이 혼자 부담하는 것보다 토트넘이 주급 일부라도 떼어가는 쪽이 낫다.

나아가 토트넘의 경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임대 연장 없이 베일을 돌려보내면 그만이다. 즉, 급한 것은 토트넘이 아니라 레알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 틈을 파고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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