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현욱·권기영 퇴출 당연하다, 도박 절대 불가"

김동영 기자  |  2021.01.13 19:17
두산이 선수자격정지를 요청한 정현욱(왼쪽)과 권기영. /사진=OSEN,두산 두산이 선수자격정지를 요청한 정현욱(왼쪽)과 권기영. /사진=OSEN,두산
두산 베어스가 13일 정현욱(22), 권기영(22)의 자격정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KBO의 결정만 남았다. 퇴출이다. 잘못된 선택으로 야구선수 인생이 끝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13일 "정현욱이 스포츠토토를 한 것을 확인했다. 선수는 스포츠토토를 절대 할 수 없다. 시즌 전에 서약서를 쓴다. 사설 토토는 당연히 안 되는 것이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합법 토토 또한 하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기영은 스포츠토토는 아니지만, 불법 도박 사이트 접속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역시나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퇴출은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두산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택했다. 단순히 방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자격을 박탈하는 강도 높은 결정을 내렸다. 다른 선수들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함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징계가 자격정지 요청이다. KBO에서 결정하면 우리가 최종적으로 적용한다. 규약상 절차가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는 의지도 동시에 내놨다. "이번에 전수조사를 했다. 일단 현재까지는 이렇게 나왔다. 계속 크로스체크 하고, 선수단을 관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정현욱과 권기영은 두산의 유망주들이다. 2019년 입단한 정현욱은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 자원으로 퓨처스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시즌 1군에도 두 차례 올라온 바 있다. 등판은 없었다.

권기영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이승진과 함께 SK에서 온 포수다. 2017년 SK에 입단해 군 문제까지 해결한 젊은 포수. 두산이 미래를 보고 데려왔다. 잘 성장하면 '포수 왕국'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에 따라 모든 것이 날아갔다. 두산이 요청한 자격정지가 KBO에서 확정되면, 이 둘은 총재의 허가가 나기 전까지는 선수로 뛸 수 없다. 정현욱, 권기영의 프로선수 생활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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