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미디어데이] 몸 낮춘 설기현, 경험 통한 승격 자신감은 강렬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11.26 12:30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김성진 기자=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포기가 아닌 상대를 인정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승격을 향한 최종 승부를 앞두고 보인 모습이다.

경남은 지난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하며 PO에 진출했다.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PO에 승리하면 강등 1년 만에 다시 K리그1으로 돌아가게 된다.

설기현 감독은 대전전을 마친 뒤 “수원FC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분위기를 고려해 상대가 강해도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말한다. 설기현 감독은 이 발언에 대해 “정규리그에서 (수원FC)와 3경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수를 했지만 안 됐다”며 정규리그에서 3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했기에 꺼낸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아서 진심으로 말했다. 수원FC 안병준의 득점력은 가공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 본다”고 고전을 예상했다.

그렇다고 설기현 감독이 일찌감치 승부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에 편하다. 최대한 이기도록 하겠다”며 수원FC를 누르고 승격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우선 수원FC와 다르게 경기를 계속 치르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7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3주간 쉬었다. 반면 경남은 최종전이 연기되면서 지난 21일에 정규리그를 마쳤고 25일에는 준PO도 했다.

게다가 11월 말로 접어들면서 날씨도 추워지기 시작했다. 경남은 그런 환경에도 적응했다. 설기현 감독은 “우리는 경기를 계속해서 날씨 적응이 잘 됐다. 그런 걱정은 안 한다. 우리에게 더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현역 시절의 경험도 있다. 설기현 감독은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서 뛸 때 승격 PO의 사투를 목격했다. 지난 2011년 울산 현대 소속으로는 정규리그 6위로 6강 PO를 통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 뛸 때 PO에 나가려고 했는데 못 나갔다. 그 경험을 못 했다. 잉글랜드는 PO의 규모가 엄청나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한다. 그 경험을 승격 여부 관계없이 하고 싶었다. 대신 울산에서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PO에 나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잉글랜드, 울산에서의 경험이 도움 됐다”고 밝혔다.

설기현 감독은 이 경험을 토대로 수원FC전을 준비했다. 그는 “1골 승부라 생각한다.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지거나 비기면 만회할 기회가 없다. 최대한 실점을 안 하는 경기를 할 것이다”라면서 “우리가 가진 공격적인 면을 발휘하면서 심리적으로 상대를 괴롭힐 것이다. 언제든지 1골을 내주면 무너진다. 끝까지 끌고 가면 찬스가 올 것이다”라며 실점하지 않고 수원FC를 공략하면 승리를 결정할 골을 넣을 기회를 잡으리라 전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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