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타수·상금 1위' 김효주의 미안함 "대상까지 욕심내면..." [★현장]

이천(경기)=심혜진 기자  |  2020.10.18 19:00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김효주./사진=KLPGA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김효주./사진=KLPGA
김효주(25·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과 최저타수상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나머지 기록까지는 욕심내지 않겠다는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배려심이 돋보인다.


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기록했다. 8타 차 우승이다.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4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에선 2014년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시즌 2승을 거뒀다. 앞서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었던 김효주는 우승 상금 2억4000만원을 거머쥐어 박현경(20·한화큐셀)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다승자 반열에도 올랐다. 박현경과 함께 2승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김효주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올해 1승이 목표였는데 2번이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마지막 날까지 좋은 성적으로 끝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라운드 성적이 안 좋고, 마지막 홀까지 보기를 해서 찜찜하다. 좋은 모습 끝까지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워낙 어려웠다. 최종라운드에서 언더파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했다. 김효주 역시 "올해 시합했던 곳 중에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오늘 이후로 당분간은 여긴 안 올 것 같다. 우승한 곳은 기억이 좋아도 너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최저타수상, 상금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까지 1위에 올라서면 2014년 4관왕(대상·상금왕·다승·최저타수) 때를 재현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최저타수상은 욕심 나는 타이틀이다. 다만 나머지 기록까지 욕심을 내면 너무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나는 욕심 나지만 아무래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보니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