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에서 쫓기는 건 처음이라" NC의 힘겨운 수성전, 해법은 '즐기자'

잠실=김동영 기자  |  2020.09.17 12:24
3안타를 치며 두산 베어스전 승리를 이끈 NC 다이노스 박민우. /사진=김동영 기자 3안타를 치며 두산 베어스전 승리를 이끈 NC 다이노스 박민우. /사진=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1위를 수성했다. 두산전 시즌 전적 우세도 확정했다. 만만치 않은 1위 수성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처음 겪기에 부담도 크다. 박민우(27)가 팀 상황을 전했다. 쉽지 않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NC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5-3의 승리를 거뒀다. 박민우의 활약이 컸다. 3안타를 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가 패했고, 승차가 1경기로 늘어났다. 동시에 두산전 시즌 9승 7패로 마쳤고, 창단 후 처음으로 우세에 섰다. 얻은 것이 많은 하루다.

경기 후 박민우를 만났다. 우선 "강팀 두산을 상대로 승리했고, 연패를 끊었다. 두산전 전적도 앞섰다. 두산이 워낙 강팀 아닌가. 한 번 이겨보고 싶었다. 기분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최근 NC는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태다. 키움의 추격이 거센데 나성범, 구창모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공백을 메우기가 만만치 않다. 주축 선수로서 책임감이 느껴질 법하다.

박민우는 "(나)성범이 형의 역할과 비중이 팀 내에서 아주 크다. 나 혼자는 안 된다. 나머지 선수들이 함께 메워야 한다. 벅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기는 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마음으로 힘을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순위에 대해서는 "사실 포털사이트를 아예 안 들어간다. 경기 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은 보는데 거기서 순위가 마지막에 나오더라. 그래서 보기는 한다.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부담이 없다면 거짓이다. 우리가 1위에서 추격을 당하는 것은 처음이다. 쫓기는 것이 대한 부담은 있다. 지키려고 한다고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이기려고 한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더라. 선수단 전체적으로 쫓기는 것이 느껴진다. 생각하면 더 안 된다. 요즘은 선수단이 더 말이 없다. '해보자' 같은 말보다는 즐기자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민우는 "무엇보다 성범이 형이랑 (구)창모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웃으면서 말했지만, 진심이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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