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테넷' 변칙개봉 논란에 韓영화계 반발 [종합] - 스타뉴스

[단독] 놀란 '테넷' 변칙개봉 논란에 韓영화계 반발 [종합]

전형화 기자  |  2020.08.14 14:59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계획해 한국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강행하면 개봉작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테넷'의 26일 한국 개봉에 앞서 전 주말인 22일과 23일 유료 시사회를 계획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와 CGV, 롯데시네마 등 각 멀티플렉스들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테넷'은 앞서 호주에서 공식 개봉일(8월27일) 5일 전인 22일과 23일 유료 시사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테넷'이 호주에서 유료시사회로 전세계 최초 공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 최초 공개되는 것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이 커서 한국에서 '테넷'이 전세계 최초 공개하길 원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현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내부적으로 '테넷' 언론 시사회를 19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한국 취재진의 라이브 콘퍼런스를 20일, 22일과 23일 유료시사회를 진행하는 것을 논의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테넷' 측은 "논의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테넷'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유료 시사회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조만간 각 극장들이 유료 시사회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상당한 규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각 극장들은 코로나 사태로 손해가 막심한 터라 '테넷' 유료시사회를 전 회차에 걸쳐 사실상 개봉에 준하는 형태로 여는 걸 논의하고 있다는 후문. '테넷'이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열 경우 상영작들은 피해가 막심할 전망이다. '테넷'이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주말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스크린과 상영횟차를 많이 가져갈 경우 개봉작들의 스크린수와 상영횟차가 줄어들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19일 개봉하는 곽도원 주연 영화 '국제수사' 뿐 아니라 특히 20일 개봉하는 '남매의 여름' '69세'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등 한국 독립영화들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독립영화 전체 관객수는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 가운데 모처럼 여름 성수기 틈바구니에서 개봉하는 이들 독립영화들은 14일부터 실시된 영화 할인권 배포 수혜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테넷'이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실시하면 스크린과 상영횟차에서 피해를 볼뿐더러 영화 할인권 수혜도 제대로 받지 못할 전망이다.

당초 영화진흥위원회에선 영화 할인권 배포를 9월 진행하는 것을 논의했으나 정부의 소비할인권 정책에 발맞춰 14일부터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까닭에 영화계에선 '테넷'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세금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원해주게 생겼다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테넷' 유료시사회 소식을 접한 한국영화계 각 단체들은 이와 관련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의견들이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도 논의할 예정이다.

'테넷'은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다. '인셉션' '다크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란 점에서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북미를 비롯한 세계 각국 극장들에 기대작으로 꼽혔다.

'테넷'은 당초 북미에서 7월17일 개봉하려다가 코로나19 북미 확산으로 7월31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8월12일로 연기됐다. 이후 다시 북미에선 9월초, 외국에선 8월말 개봉으로 정리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문화가 있는 날인 8월26일 개봉으로 확정했다.

'테넷'이 8월26일로 개봉을 확정하자 8월말 개봉을 저울질하던 '국제수사'가 8월19일로 개봉을 앞당기는 등 한국영화 개봉작들에도 영향을 끼쳤다.

'테넷'은 어차피 26일 개봉하면 흥행가도를 달릴 것이란 게 영화계 안팎의 예측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인데다 모처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문화가 있는 날 개봉이란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런 '테넷'이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꼭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선보여야 할지, 그 타이틀을 위해 변칙 개봉을 해야 할지, 그래서 한국영화들이 피해를 입어야 할지, 세금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소비를 진작시켜야 할지, 이래저래 '테넷'은 뜨거운 감자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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