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레이블협회 "코로나19 여파 업계 피해 876억원"[공식]

윤상근 기자  |  2020.07.01 09:19
/사진제공=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진제공=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음악 산업계의 피해 실태를 추가 공개했다.

1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발표한 집계자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인 47개 중소 레이블 및 유통사가 지난 5월과 6월 개최하기로 했던 행사 중 10건이 연기 및 취소돼 약 6억 8000만 원의 손해액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한 4월까지의 손해액과 합산하면 총 피해 규모는 약 7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디 뮤지션이 많이 활동하는 홍대 인근 소규모 공연은 지난 두 달 동안 공연 45건이 연기·취소돼 약 1억 2000만 원의 추가 손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국단위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두 달 동안 ‘내일은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2020 성시경 단독 콘서트 '축가', 'World DJ Festival 2020' 등 총 67건의 공연이 연기·취소돼 약 268억 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여파 동안의 피해 규모를 총 합산하면 손해 금액은 무려 876억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협회가 발표한 피해 규모는 전체 티켓 중 80%가 판매됐다고 가정한 뒤, 관람 인원에 티켓 가격을 곱해 나온 값이며, 공연장 대관과 무대 장비 업체 등에 지급한 각종 계약금 및 환불 수수료 등의 금액까지 더하면 손해 금액은 더 증가한다. 또,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음악 산업계의 추가 피해는 계속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부회장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준비하고 있었던 5~6월 페스티벌과 공연이 취소됐다. 아직 매뉴얼 없이 그때그때마다 정부지침을 따라야 하다 보니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금까지 정부 지원금은 대부분 기초예술 분야에만 적용되고 있어 중소 레이블 및 개인 음악가들은 힘든 상황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음악 산업계 전반에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현 상황에 맞서 향후 피해 대책에 대한 논의와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코로나19 관련 긴급 성명서 발표, 온서트 캠페인 진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 사업의 선정 결과에 대한 해명을 요청하는 등 음악산업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뮤지션들을 위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물품 지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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