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다시 삼성으로 복귀한다?... "ML 안 되면 돌아갈 수도"

김동영 기자  |  2020.05.23 23:29
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가 한국 생활을 되짚었다. 행복했다고, 가족들도 좋아했다는 설명. KBO 리그로 돌아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23일(한국시간) 러프와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러프는 "처음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많은 친구를 만났다. 가족들도 한국 생활을 좋아했다. 한국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긴장 상태에 있을 때 많이 놀랐다.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정도로 침착했다. 큰일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러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삼성에서 뛰었다. 통산 404경기에서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564, OPS 0.968을 올렸다. 연평균 28홈런 116타점이다. 삼성 최고의 타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017년 남북관계는 좋지 못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이 있었고, 미국과 대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강경 대응했다. 이후 긴장이 풀어지기는 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큰 위기라 할 수 있었다.

러프는 "나와 우리 가족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많이 놀랐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자주 겪는 일이었다.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라고 설명했다.

KBO 리그 생활에 대해서는 "행복했다. 내 아들이 시구도 했다.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 내가 외국인이었지만, 한국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다. 아내의 출산 때문에 미국 복귀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3년 더 뛰고 싶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면, 다시 아시아로 가는 것도 진지하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더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