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패' KT 마무리 이대은... 이대로 괜찮나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20.05.23 07:35
KT 이대은. KT 이대은.
KT 위즈 마무리투수 이대은이 또 무너졌다. 8경기 만에 3번째 패전이다. KT의 뒷문이 활짝 열렸다.


이대은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전 5-4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어놓고 교체됐다. 결국 KT는 5-6으로 역전패했다.

이대은은 시즌 초반 출발이 불안하다. 이대은은 LG전 전까지 7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 중이었다. 블론세이브도 2개나 됐다. LG전 승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평균자책점은 10.13으로 치솟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을 꾸준히 신뢰했다. 감각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이대은이 스스로 이겨내길 기대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한 번만 이겨내면 된다"고 말했었다.

이대은은 19일 한화전, 우여곡절 끝에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홈런 1개를 맞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고대하던 첫 세이브가 나왔기 때문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대은은 다시 주저앉았다. 22일 LG전,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

1점 차 접전 상황에 등판한 이대은은 초구부터 볼을 던지며 흔들렸다. 9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홍창기에게는 좌측에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 3루서 유강남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KT 벤치도 더 기다릴 수 없었다. 무사 만루서 김재윤을 구원 투입했다.

위기에 몰리자 외야 수비까지 말썽이었다. 김민성의 타구가 높게 떠 뜬공 처리될 것 처럼 보였지만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뚝 떨어졌다. 5-5 동점이 되면서 무사 만루가 계속됐다. 김재윤은 이천웅을 삼진으로 막아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1사 만루서 LG의 김현수를 넘지 못했다. 끝내기 중전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0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 이대은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이강철 감독은 "혹시나 마무리 보직을 변경한다면 김재윤이 가게 될 것"이라 말했었다. 이날의 투수교체가 과연 KT 뒷문 재정비를 암시하는 것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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