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조작' 안준영PD, 선고 앞두고 추가 반성문 제출

윤성열 기자  |  2020.05.23 07:00
안준영PD /사진=스타뉴스 안준영PD /사진=스타뉴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PD가 선고를 앞두고 추가 반성문을 제출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기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PD는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김미리)에 반성문을 내고 선처를 호소했다.

오는 29일 선고를 앞두고 추가 반성문을 제출한 것. 안PD가 재판부에 반성문을 낸 것은 지난해 12월 기소 이후 세 번째다.

안PD는 지난 1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안PD는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상처 받은 시청자, 회사 관계자 분들, 누구보다 연습생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PD는 또한 "내가 한 모든 행동이 다 좋은 결과를 위한 일이라고 위안하며 나 자신을 속였다"며 "과정이 어찌 됐든 결과가 좋아야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습생들, 스태프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이런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의롭지 않은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는 아무리 좋더라도 결국 무너지게 돼 있다는 걸 가슴에 새기면 살겠다"며 "막연히 친분 관계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동료 매니저 형 동생들과 술자리 가진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며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그런 오해의 자리를 갖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른쪽 다리를 깁스한 상태로 이날 재판에 참석한 그는 "며칠 전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며 "아파서 너무 고통스럽고 큰 흉터가 남는다고 한다. 이번 사건 역시 내 삶의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로 남았으면 한다. 이 흉터를 보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안PD와 함께 기소된 김용범CP에게도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모PD에겐 징역 2년을,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에겐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한편 김CP와 안PD 등은 '프로듀스' 시즌 1~4 데뷔 멤버를 임의로 정해 순위를 조작, 시청자를 '국민 프로듀서'라고 칭해 문자투표 요금을 받고 부당 이익을 취하고 특정 연습생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

또한 안PD는 연습생의 방송 편집들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으며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수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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