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나, 속삭이는 무용]전통 안에서 개혁 ‘현대발레’

채준 기자  |  2020.03.26 11:16


발레하면 대부분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을 떠올린다.

이 작품들은 고전발레의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며 가장 발레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유로는 누구나 작품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화려한 의상과 무대세트 등 발레가 가지는 특징들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전 발레는 고급문화만을 고집하며 특수계층만 향유하는 문화로 발전해오던 것이 발레의 대중화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그것이 전통적인 발레의 형식에서 벗어난 ‘현대(모던)발레’로 발전해 왔다.

고전발레의 표현과 주제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현상과 소재를 반영하여 대중들의 기호에 맞는 예술형태를 주장하면서 발전해온 현대발레는 새로운 감각으로 개인의 개성적인 표현을 추구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감동과 재미 그리고 볼거리를 제공해주기를 원하는데 여기에 부합될 수 있는 모던 발레는 시각적 경향이 강하고 기존 클래식음악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음악 사용도 과감하게 사용한다.

/사진제공=pixabay /사진제공=pixabay


평범함을 벗어나고자 강한 개성의 자유로운 표현예술을 펼치고자 하는 현대무용과 현대발레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둘의 차이를 보자면, 먼저 현대무용은 고전발레의 핵심인 토슈즈와 코르셋 및 화려한 뚜뛰 의상 등이 육체의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파괴한다하여 무조건적으로 배척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발레는 말 그대로 고전 발레의 기본 틀에서 식상한 동작 등의 전통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고, 고전의 전통 안에서 개혁을 한다는 점에서 좀 더 기교 적이라든가 새로운 요소가 가미된 발레의 형식이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현대발레는 발레 형식을 기본으로 좀 더 소재나 주제 그리고 표현적인 면을 확대시켰다 할 수 있고 현대무용은 발레와 어떠한 기본형식이 없이 자유로운 표현을 한다는 것이다.

현대발레는 고전 발레가 성행하다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춤의 다양한 시도와 규칙적인 틀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신고전주의라고 지칭하는 예술가들이 생겨났고 이들이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발레 형식으로 조성되었다. 이것이 1950년대를 지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온 발레유형이다.

하지만 1960년에 접어들면서 발레 테크닉과 훈련법을 배척하고자했던 초기 현대 무용작품의 움직임에서 발레적인 동작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전통발레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현대 무용가들이 발레의 과학적이고 형식적인 훈련의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하였으며 현대 무용가가 발레 무용수를 위해 안무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그러면서 현대 무용과 발레간의 장벽은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역동적이고 힘 있는 동작이 오늘날의 발레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모던발레는 20세기중반을 지나 근래에 이르기까지 고전발레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소재와 움직임을 사용한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으며 현대무용이 가미된 현대적 발레로 시대 흐름 속에서 변화하였다.

또한 음악, 연극, 미술등 모든 예술을 혼합한 총체적예술형태를 띠면서 대중들의 기호에 맞게 변모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종합발레를 지향하고 있는 현대발레의 앞으로 새롭게 공연되어질 작품들을 기대하며 감동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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